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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규모 ‘3조6000억달러’…걸프지역 건설업계 휘파람

총 사업규모 ‘3조6000억달러’…걸프지역 건설업계 휘파람

기사승인 2019. 01. 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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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우디 등 6개국가 사업규모
4000조원 훌쩍…정부투자도 한몫
철강 등 관련 산업도 덩달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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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지역 건설업계에 신규 투자가 이어지는 등 올해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사진=UPI,연합뉴스 /그래프=아시아투데이
걸프 지역 건설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다. 미국 셰일 원유 생산 급증 등 공급과잉과 세계 경제 둔화에 따라 그동안 국제유가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올해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점이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걸프 지역 각국의 꾸준한 투자, 월드컵·엑스포 등 거대 국제행사 개최도 건설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건설업 활황과 함께 보안·안전, 철강 등 건설 관련 산업도 덩달아 호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일간 사우디가제트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걸프·중동 및 아프리카(MEA) 지역 경영컨설팅 업체 벤처스 온사이트의 보고서 ‘걸프 6개국 건설 시장’을 인용, 국제유가 오름세에 따라 걸프 지역이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경제 회복은 올해 이 지역 건설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투자와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걸프 6개국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인 사우디·쿠웨이트·UAE·카타르·오만·바레인 등이다.

걸프 지역 건설 수요는 유가 상승과 정부 투자를 ‘마중물’ 삼아 급증하고 있다. 역내 건설업 수주 규모는 지난해 1240억 달러(약 138조8000억원)에서 올해 1400억 달러(약 156조70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건물 건설 수주 예상 규모는 696억8200만달러(약 78조786억원)로 가장 비중이 크다. 이어 인프라가 223억5700만달러(약 25조510억원), 에너지는 485억4600만달러(약 54조4000억원)다.

걸프 지역의 올해 총 건설사업 규모는 3조6000억 달러(4026조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구 증가·인프라 및 에너지 투자 지속·2020 두바이 엑스포 및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거대 국제행사는 걸프 지역 건설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걸프 6개국 가운데 건설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가는 UAE. 최근 3년간 지역 건설업계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동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BNC 네트워크에 따르면 UAE의 올해 건설 수주 규모는 47억3550만 달러로 예상된다. 사우디가 40억187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카타르(17억6600만 달러)·오만(14억6550만 달러)·쿠웨이트(15억7830만 달러)·바레인(3억9450만 달러) 순이다.

건설 붐은 안전·보안·화재예방 장비 및 솔루션 등 건설 관련 산업 수요를 연쇄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2일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규모의 보안장비 전시회 ‘인터섹 2019’에서 건설 관련 보안 부문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사우디가제트는 분석했다. 인터섹 2019 주관사인 독일 메세프랑크푸르트의 안드레아스 렉스 기획자는 “건설업계 부활은 이번 전시회에서 안전·보안·화재예방 장비 및 솔루션 등의 수요 증가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산업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두바이 매체 칼리지타임스는 두바이 엑스포와 카타르 월드컵 등 대규모 행사 개최를 앞둔 걸프 지역에서 철강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UAE의 철강 소비량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8%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걸프 지역 국가들의 올해 경제 전망은 상당히 낙관적인 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걸프 6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2.6%로 전년도 1.9%보다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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