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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협상서 지적재산권 강화·미국산 수입 확대 등 합의점 도출

미·중 고위급협상서 지적재산권 강화·미국산 수입 확대 등 합의점 도출

기사승인 2019. 02. 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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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China <YONHAP NO-0012> (AP)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와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를 각각 대표로 하는 미·중 고위급 협상단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양국 간 무역전쟁 타결을 위한 담판을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이틀간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 등 합의점에 도달하면서 성과를 거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각각 이끌고 있는 미·중 협상단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여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 등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 대표가 무역 불균형·기술 이전·지적 재산권 보호 등 공동 관심있는 의제와 중국이 관심있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을 했고 중요한 단계성 진전을 이뤘다”며 “양측은 다음 협상 시간표와 로드맵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기술 이전 문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통신은 “공정한 경쟁의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국의 개혁 개방이라는 큰 방향에 부합한다”며 “중국 측은 미국 측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너지·공업 제품·서비스 제품에 대한 수입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통신은 미국산 수입 확대에 대해 “중국 경제의 질 높은 발전과 인민의 생활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저자세로 이끌려가는 모양새로 비치지 않으려고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TRUMP CHINA TRADE <YONHAP NO-1346> (UP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류허 부총리(왼쪽 빨간 넥타이) 등 중국 대표단을 만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미국을 방문한 류허 부총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역분쟁의 조속한 합의를 희망, 무역협상 마감 시한인 3월 1일 이전에 미·중 정상회담을 통한 합의 가능성을 높였다.

류허 부총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이 메시지에서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의 자세로 양측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조속히 해 미·중 관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고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촉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류허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양국은 이번 협상 기간 무역, 기술 이전, 지재권 보호 등에 대한 건설적인 교류를 통해 중요한 진전을 이뤄 다음 단계 논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미·중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중순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중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의 조속한 회동을 통해 경제 무역 합의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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