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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부족에 시달리는 아시아 항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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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부족에 시달리는 아시아 항공업계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6. 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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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 항공업계가 항공기 조종사(파일럿)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산층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항공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파일럿은 턱없이 모자르기 때문.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저가항공사(LCC) 역시 파일럿 부족의 주요 원인. 이에 아시아 항공업계는 파일럿의 육성은 물론 스카웃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미숙련 파일럿 양산 에 따른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오는 2037년까지 79만명의 새로운 파일럿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6만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10년부터 2030년까지 세계 항공사들이 매년 평균 5만2506명의 파일럿을 훈련시킬 필요가 있는 반면 매년 4만4360명의 파일럿만 훈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잉과 ICAO 예상의 공통분모는 아시아의 파일럿 부족.

실제 아시아 항공업계는 파일럿 확보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두바이에 소재한 아랍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 훈련센터의 압둘라 알 하마디 부사장은 전세계 항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매일 80명의 파일럿을 배출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처음 운영을 시작한 이 훈련센터는 현재 200명의 파일럿 연수생을 훈련중에 있으며, 2020년까지 연수생의 수를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항공 역시 자체 비행학교를 개설, 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이 소유한 항공기 조종사 아카데미의 도움을 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자체 훈련센터나 비행학교를 개설해 파일럿을 지속적으로 배출해 내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학과 과정을 진행할만큼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대형 항공사가 아니고서는 자체 배출을 통한 파일럿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이에 아시아 항공업계는 숙련된 파일럿을 끌어들이기 위해 급여 인상 등의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는 파산한 항공사 소속 파일럿들에게 현재의 고용사가 지불해야할 체납 급여까지 지불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내놓으며 파일럿들을 포섭하고 있다. 중국의 항공사들은 파일럿의 자격 요건을 낮추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중국 유력 항공사인 에어차이나는 최근 파일럿의 신체 조건을 기존 170~185㎝에서 168~188㎝로 조정했으며, 일부 경쟁사들은 시력 요건 등을 완화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항공 여행객은 2014년보다 38% 증가한 45억9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파일럿 부족에 따른 문제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의 저가항공사인 플라이베(Flybe)는 지난 4월 파일럿 부족으로 항공편을 무더기 결항시켰으며,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Ryanair)도 2017년 비슷한 상황에 처한 바 있다. 일본 항공경영연구소의 수석 분석가 히데키 카자마는 “항공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파일럿 양성을 위한 비용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들이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고용할 상황에 놓여 있다”며 미숙련 파일럿 고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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