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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n염성] 대학생 스타트업 몰던, ‘열정과 패기로 중국 3D프린터 시장에 도전하다’

[피플in염성] 대학생 스타트업 몰던, ‘열정과 패기로 중국 3D프린터 시장에 도전하다’

기사승인 2017. 03. 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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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창업지원프로그램 통해 중국 염성에서 창업
로호봇 염성비지니스센터의 지원으로 비용적 부담 덜어
몰던 사진
몰던의 공동대표 김여명, 김경진, 황부윤씨(왼쪽부터).
“어린 시절부터 창업을 하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 길을 3D프린터에서 찾았고, 그 교두보로 중국 염성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21일 중국 장쑤성 염성(옌청)시에서 만난 3D프린터 스타트업 몰던(moredawn)의 공동대표 황부윤, 김여명, 김경진씨는 “중국 개인용 3D프린터 시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한 목소리로 이같이 강조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성장으로 노동 시장은 변하고 있고, 청년들이 직장에 대해 갖는 인식 또한 달라졌기 때문이다.

몰던의 대표 3인도 취업보다는 창업에 더 큰 매력을 느꼈고, 열정과 패기라는 자산을 가지고 중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몰던은 한양대학교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한양대 재학생 황부윤(26,경영학과 4학년), 김여명(23, 기계공학과 3학년), 김경진(21, 중어중문학과 2학년)씨가 함께 시작한 대학생 스타트업이다. 개인용 3D프린터 플랫폼 구축이라는 창업목표로 지난 2월 한국법인 설립과 함께 염성에 사무실을 열었다. 현재 시제품 생산과 중국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학생 스타트업이 해외로 나가는건 드문 경우다. 중국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김여명) 3D프린터를 활용한 창업을 고민하던 중 한양대학교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현지로 시장조사를 나갈 기회가 생겼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달간 중국 염성에서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바이두 등 중국 검색엔진을 활용한 빅데이터 조사를 통해 중국에서 개인용 3D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소비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걸 파악했다. 다만 그와 관련된 인프라는 많이 부족했다. 이 점이 중국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다.

◇몰던의 사업모델은 무엇인가?
(황부윤)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3D프린팅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시제품으로 개발한 3D프린팅 조각조명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도 관련제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있지만 제품 퀄러티와 제조시간에 있어서 우리 기술이 월등히 뛰어나다. 중국 대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제품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고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대학생 스타트업인 만큼 창업비용 마련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김경진) 초기 창업비용은 한양대학교 창업지원프로그램의 지원과 열매나눔재단의 무이자 대출을 활용했다. 정확한 금액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국내가 아닌 해외창업비용으로는 적은 금액이다.

다행히 르호봇 염성비지니스센터의 지원으로 사무실과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받았고, 법인설립과 비자문제 같은 행정적인 부분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 개최되는 로호봇 데모데이(스타트업 투자설명회) 행사에서 몰던의 사업모델을 공개하고 투자유치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해외생활이 녹록지 않을 것 같다. 염성에서의 생활은 어떠한가?
(황부윤) 염성은 장점이 참 많은 도시다. 특히 염성시민들의 한국인에 대한 시선은 중국내 어느 지역보다 따뜻하다. 중국여행을 하다 보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바가지를 씌우거나 불친절한 경우가 많은데 염성에서는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

깨끗한 도시환경 역시 인상적이다. 중국하면 황사와 미세먼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염성은 오히려 서울보다 공기가 좋은 것 같다.

◇중국에서 꿈꾸은 최종 사업목표는?
(김여명) 개인용 3D프린터 시장은 한국과 중국 모두 아직 걸음마 단계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3D프린터 자체의 가격이 아직 고가이고 관련 콘텐츠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D프린터가 그랬듯이 3D프린터도 결국 일반화 될 것이다. 이 시기를 대비해 개인용 3D프린터의 판매와 3D설계 및 제품제작, 3D프린팅 교육까지 포괄할 수 있는 폴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몰던의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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