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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아차 판매회복 뚜렷…사드 ‘해빙국면’에 탄력 받나

中 기아차 판매회복 뚜렷…사드 ‘해빙국면’에 탄력 받나

기사승인 2017. 1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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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가1)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 단체
지난 1일 열린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에 참석한 왕옌링 칠성그룹 총재(798 예술구 동사장·왼쪽 3번째부터)와 설영흥 현대자동차 고문, 마이클 락 2x4 대표, 수잔 셀러 2x4 대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마틴 혼직 ARS Electronica 총감독, 이병호 현대자동차 중국사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지난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급감하던 둥펑위에다기아(DYK, 기아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의 판매량이 최근 두 달 연속 4만대를 넘어서며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한·중 정부가 사드 배치 후 경색됐던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DYK에 따르면 지난 9월과 10월 DYK 판매량(공장 출고 기준)은 각각 4만3대, 4만2505대로 두 달 연속 4만대를 돌파했다. DYK의 월간 판매량이 4만대를 넘어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사드 실전 배치로 한·중 관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4월 합계 전년동기대비 68%까지 급감했던 감소폭도 5~6월 62%, 7~8월 48%, 9~10월 34%로 꾸준히 만회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회복세는 신차 판매 호조의 영향이 크다. DYK는 올해 하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X크로스와 소형 세단 페가스(중국명 환츠), K4의 상품성 개선 모델 카이선, 포르테 후속 모델 등 4개의 차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K2의 SUV버전인 KX크로스가 출시 이후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판매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3469대에 불과했던 K2의 판매량은 KX크로스가 출시(8월 28일)된 이후 월평균 1만742대(K2·KX크로스 합계)로 껑충 뛰었다. KX크로스의 인기는 중국 내 소형 SUV에 대한 수요 증가와 7만4900위안(약 1285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페가스와 카이선도 출시 후 2달간 각각 5000여대와 4600여대를 판매하며 힘을 보탰다.

판매 회복에 최대 걸림돌이던 한·중간 사드 갈등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DYK는 최근 회복세와 맞물려 양국 관계가 해빙국면에 들어선 만큼 판매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출구전략을 통해 판매량을 과거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DYK 관계자는 “상품, 연구개발(R&D), 구매·원가 등 분과별 태스크포스 팀(TFT)을 구성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입될 중국 신차에 대해 개발 단계부터 중국 현지 선호사양 확대 및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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