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염성 팔대완 ‘이 정도는 먹어야 중국음식 좀 먹어봤다...’

염성 팔대완 ‘이 정도는 먹어야 중국음식 좀 먹어봤다...’

기사승인 2019. 03. 05. 17: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만한전석
만한전석 예시/출처 = 검색엔진 바이두
사극 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은 ‘만한전석(滿漢全席)’이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중국 청나라 때 궁중에서 상다리가 부러져라 차리던 연회상인데, 최소 108가지 음식을 올려 사흘 간 즐겼다고 전해진다. 십여 년 전 유행했던 드라마 ‘대장금’에서는 명나라 사신에게 만한전석을 대접하는 시간적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청나라 건륭제 시기에 이르러 중국 음식문화가 발달하자 만한전석을 8가지씩 묶어 분류하는 기준이 생겼다. 본래 만주족이 즐겨먹던 비교적 흔한 음식 8가지를 뜻하던 팔대완은 이때 만한전석의 한 갈래로 편입하게 된다. 이후 팔대완은 민간에서 명절·혼례 등 집안 대사가 있을 때 차리는 연회 음식으로 발전했다.

중국 염성(옌청)시에 가면 염성 팔대완을 맛볼 수 있다. 땅덩이가 넓은 중국답게 팔대완은 지역마다 다른 요리법과 재료를 쓴다. 염성 팔대완도 염성 지역 나름의 특색을 살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염성 팔대완은 △러우피짜후이 △짠러우 △홍샤오러우 △단차이샤오뤄보 △지러우쓰펀쓰 △샤미겅 △장단가오 △홍샤오위로 구성된다.

◇러우피짜후이

러우피짜후이는 돼지껍질을 끓여 만든 음식이다. 익히고 말린 후 기름기를 제거한 돼지껍질을 끓여 탕을 만드는데 영양가 면에서 해삼탕이나 다름없다는 말도 있다. 염성 사람들은 국물이 있는 듯 없는 듯 한 음식을 즐겨 먹는데 러우피짜후이도 이런 방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러우피짜후이
러우피짜후이/출처 = 검색엔진 바이두
◇짠러우

소위 자장면 집이라 불리는 중국 음식점 메뉴판에 있는 난자완스와 흡사하다.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음식이라 해도 무방하다. 다만 중국은 붉은 색을 내는 데 조금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잔러우
짠러우/출처 = 검색엔진 바이두
◇ 홍샤오러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홍샤오러우는 돼지고기를 기름, 설탕, 간장 등을 넣고 붉은 빛이 나게 조린 음식이다. 돼지고기의 비계 부분을 많이 사용하는데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염성 지역에서는 특별히 달거나 짜지 않은 담백한 맛을 주로 낸다.

홍샤오러우
홍샤오러우/출처 = 검색엔진 바이두
◇ 단차이샤오뤄보

말 그대로 조개(단차이)와 무(뤄보)를 함께 끓인 음식이다. 우리의 조개탕과 같이 시원한 맛을 상상하면 될 듯 하다. 우리와 다른 점은 국물 위주가 아니라 건더기 위주라는 것이다.

단차이샤오뤄보
단차이샤오뤄보/출처 = 검색엔진 바이두
◇지러우쓰펀쓰

닭칼국수가 떠오른다. 닭고기를 끓인 국물에 면이 들어간다. 칼국수와 다른 점은 면이 당면처럼 가는 면이라는 것이다.

지러우쓰펀쓰
지러우쓰펀쓰/출처 = 검색엔진 바이두
◇ 샤미겅

말린 새우와 야채를 끓여 만든 수프다. 주로 토란이나 목이버섯이 함께 들어간다. 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이다.

샤미겅
샤미겅/출처 = 검색엔진 바이두
◇장단가오

계란찜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음식점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계란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특별해 보이는 것은 없지만 부추와 함께 어우러진 맛은 최고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장단가오
장단가오/출처 = 검색엔진 바이두
◇홍샤오위

홍샤오위는 생선을 홍샤오 방식으로 조린 것이다. 중국어에서 물고기 어(魚)자는 남을 여(餘)자와 발음이 위(yu)로 같다. 해마다 넉넉함이 있길 기원한다는 뜻에서 물고기 요리가 연회상에 자주 오르는데 팔대완에 홍샤오위가 들어간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홍샤오위
홍샤오위/출처 = 검색엔진 바이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