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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부침주 현대차] 현대·기아차, 서울모터쇼서 고급화 전략·친환경차 전면 내세운다

[파부침주 현대차] 현대·기아차, 서울모터쇼서 고급화 전략·친환경차 전면 내세운다

기사승인 2017. 03.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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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IG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IG)./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고급화 전략과 친환경차를 글로벌 브랜드 도약의 핵심축으로 내세운 가운데 서울모터쇼에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이슈 몰이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를 친환경차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교두보로 삼고 질적 성장을 꾀하는 한편 스팅어 론칭을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집중해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27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2종의 신차를 포함해 총 57종의 차량을 공개한다. 현대차는 친환경차에 방점을 두고 그랜저(IG)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FCEV)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한다. 기아차는 아시아 최초로 스팅어의 외관을 공개하고 스팅어의 엠블럼과 고급차 라인을 발표한다. 특히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스팅어를 통해 현대차의 제네시스 브랜드와 같은 전략 방향을 드러낼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현대차는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6.2km/ℓ로 종전 모델인 그랜저(HG) 하이브리드에 비해 연비가 약 8% 개선됐다. 지능형 안전기술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센스’를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트렁크 안 배터리 위치를 변경해 공간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쏘나타·그랜저(구형)까지 총 3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가운데 비교적 판매가 부진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신모델 출시를 기폭제로 삼아 친환경차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랜저의 라인업을 6개로 늘려 준대형차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2일부터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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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개막하는 ‘2017 서울모터쇼’서 현대차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제공 = 현대자동차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FCEV)의 콘셉트 모델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혁신적인 미래 친환경 신기술을 의미하는 ‘Future Eco(퓨처 에코)’의 이니셜을 딴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최초의 상용 수소차 투싼 FCEV의 후속 모델이다. 이 콘셉트는 가솔린 차량 수준의 동력 성능과 800km 이상의 항속거리 확보를 목적으로 개발된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현대차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를 대폭 향상시켰으며, 차량 구동을 위한 수소에너지 변환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깨끗한 물을 실내 습도 조절에 이용해 쾌적한 차량 환경을 조성하도록 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정제되고 간결하게 디자인됐고 ‘에어로다이내믹’ 기술력이 적용됐다. 실내는 ‘멀티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미니멀하게 구성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개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비전 GT 콘셉트’를 전시한다. 비전 GT 콘셉트는 현대차가 201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차량으로 차세대 고성능 듀얼 연료전지 스택에서 발생하는 500kW와 제동 시 발생하는 회생 에너지를 저장 후 활용하는 ‘슈퍼 캐퍼시터(Super Capacitor)’의 150kW를 통해 총 650kW의 시스템 출력을 구현했다. 4개의 독립 인 휠 모터 시스템을 구현해 손실 없는 출력 전달과 응답성을 대폭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번 비전 GT 콘셉트 공개를 계기로 고성능차 개발 기술을 양산차에 접목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현대차가 그동안 모터스포츠 참가로 얻은 기술에 대한 영감과 경험은 모든 운전자를 현대자동차 팬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차량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70109 기아차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가(7)
기아차의 고성능 스포츠세단 ‘스팅어(Stinger)’./제공 = 기아자동차
한편 기아차의 스팅어도 북미·유럽 모터쇼에 이어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스팅어는 기아차의 디자인·연구개발(R&D) 기술력이 집약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자 첫 후륜구동 모델이다. 스팅어는 세타Ⅱ 2.0 터보 GDi와 람다Ⅱ V6 3.3 트윈 터보 GDi 등 두 종류의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대 370마력, 최대토크 52.0㎏·m의 힘을 갖췄으며 5.1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할 정도로 기아차 중에서 가속 성능이 가장 좋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서울모터쇼는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신차와 미래차 관련 기술을 알릴 중요한 기회”라면서 “친환경차와 고급차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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