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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부침주 현대차]‘아낌없는 R&D 투자’ 현대·기아차, 최종목표는 ‘자율주행·커넥티드카’

[파부침주 현대차]‘아낌없는 R&D 투자’ 현대·기아차, 최종목표는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기사승인 2017. 04.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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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의 개념이 아닌, 정보를 분석·활용함으로써 일상생활의 중심이 될 것이란 자동차 시장 트렌드에 발 맞추기 위함이다.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 역량 집중은 물론 우수인재 확보와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등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통해 미래형 자동차 시대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현대·기아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구개발(R&D) 비용은 각각 2조3522억원, 1조6464억원씩 총 3조9986억원이다. 이는 2015년 3조6959억원보다 8.2% 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15년부터 4년간 R&D에 3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에는 3조3988억원 투자한 바 있다.

특히 완성차 부문에 27조1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7조 6억원가량 사용돼 올해와 내년 R&D 비용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R&D 투자비용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 개발과 파워트레인 등 핵심 부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13조3000억원이 사용된다.

지난해에만 현대·기아차가 연구개발한 기술은 △카메라 단독센서를 활용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이 적용된 ‘카메라 센서기반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제어로직’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한 실 도로 연비 향상 제어 기술 ‘관성주행안내’ △보행자 및 차량과의 충돌을 방지 또는 피해를 경감할 수 있는 ‘보행자 대응 AEB 시스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표준형 5세대 내비게이션’ 등이 있다.

◇서울모터쇼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공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커넥티드 카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차량용 운영 체제(OS) 개발 착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가 ‘ccOS’로 명명한 독자적인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는 자동차 커넥티비티 환경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가공, 처리할 수 있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황승호 현대자동차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은 ‘2017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는 수년 전부터 카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신속한 가공 및 처리를 담당할 독자 운영 체계(ccOS)를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기술을 토대로 현대·기아차는 ‘2017 서울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커넥티드카의 ‘선제적 안전’ ‘지속 발전하는 편리함’ ‘이용 및 관리 비용의 절감’ ‘연결을 통한 시간 효율성 증대’ 등 4가지 서비스 방향성도 공개했다. 또한 자체 개발 중인 카 클라우드 기반으로 차량·스마트 디바이스·교통 인프라 등을 연결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도 소개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됐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도 모습을 드러냈다. 목적지만 입력하면 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로, 국내 업계에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술 기준 ‘레벨4’를 충족시키는 곳은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레벨4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주행을 의미한다. 자율주행 구현 방식은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오픈 이노베이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시스코와 ‘차량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자동차가 제어할 데이터가 많지 않았으나, 커넥티드카의 경우 스스로 장치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 송수신 데이터 양도 방대하게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KT와 협력해 커넥티드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기를 활용한 ‘홈투카’ 서비스를 2018년 상용화하고 자동차에서 집안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는 2019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2월 단행된 ‘2017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에서도 R&D 부문 인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7명의 임원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배출됐다. 또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도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이 R&D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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