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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부침주 현대차]‘멀리보고 가라’ 현대·기아차, 차별화 필요하다

[파부침주 현대차]‘멀리보고 가라’ 현대·기아차, 차별화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7. 04.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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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승용차 판매를 앞세워 내수시장 회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력모델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그랜저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을 출시했으며 지난달 쏘나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신차급으로 내놓았다. 더불어 5월 중 기아차는 스팅어,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G70 등 스포츠 세단도 출시하며 승용부문 라인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량은 16만1978대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형 i30와 그랜저 IG, 제네시스 G80 등 승용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판매량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분기 판매된 승용차 총 7만5150대 가운데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그랜저·쏘나타·아반떼 3총사의 판매량이 7만289대로 93.53%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판매 실적과는 대조되는 양상이다. 2016년 1분기는 투싼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레저용차량(RV)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6만862대를 기록했다. 승용 부문에서는 아반떼만 판매량이 29.3% 증가했고 그 외 차종은 적게는 8%, 많게는 80% 이상 감소했다. 주력 차종인 그랜저는 1만9919대에서 1만3467대로 32.4%, 쏘나타는 2만2769대에서 1만9176대로 15.8% 감소했다.

◇월 1만대 이상 ‘그랜저’
우선 지난해 말 출시된 그랜저 IG는 올해 들어서도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1월에는 1만586대, 2월 1만913대, 3월 1만3358대를 기록했다. 인기비결로는 젊어진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기존 그랜저가 묵직한 세단으로 ‘중·장년층 차’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IG는 현대차 패밀리세단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제로 젊은 층의 구매도 높아졌다. 그랜저IG는 출시 후 지금까지 30~40대 구매 비율이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되면서 그랜저는 월 판매 1만대를 꾸준히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30일 ‘2017 서울모터쇼’ 에서 공개됐으며 영업일수 5일만에 사전계약 1630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1만대 판매 목표의 16%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쏘나타도 힘을 보탰다. 쏘나타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3997대, 4440대가 판매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8일 ‘쏘나타 뉴 라이즈’가 출시돼 7578대를 기록, 전월 대비 70.7% 급증했다. 쏘나타 뉴라이즈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디자인면에서 큰 변화를 줘 신차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이스리프트·신차 ‘투트랙 전략’
내수 판매 부진을 주력모델에만 의존해 타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선 고급차와 미래차 등이 좀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결국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거나, 신차 론칭 등 투트랙 전략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아무리 현재 주력모델이 판매량을 끌어간다고 해도 신모델의 절대수가 부족하면 힘이 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급차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 G70을 출시한다. 제네시스는 올해 1분기 전년(1만6477대) 대비 12.4% 감소한 1만4425대가 판매됐다. 현재까지 제네시스 라인업은 EQ900과 G80 두개 모델로, 현대차는 G70 출시를 통해 고객 선택폭을 넓혀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역시 5월 중 ‘2017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출격시킨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대표적인 친환경차 모델 아이오닉·니로와 다른 디자인의 친환경차 전용모델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향후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차량 뿐만 아니라 전기차, 수소전기차까지 꾸준히 개발해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기존 아이오닉·니로와 다른 디자인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뿐 아니라 2018년 수소전기차 출시 등 꾸준히 친환경차 전용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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