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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문대통령에 등돌린 20대 남성층, 신년기자회견도 부정여론 높아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문대통령에 등돌린 20대 남성층, 신년기자회견도 부정여론 높아

기사승인 2019. 01.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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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차 정책구상을 가늠할 수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긍정과 부정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이 되고 있는 20대 남성층은 이번 신년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김미현 소장)에 의뢰해 실시한 1월 둘째주 정기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한 긍정·부정평가는 전체응답자의 각 46.6%, 47.4%를 기록, 오차범위 내에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평가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20대 남성층이었다. 20대 남성층은 부정평가가 56.0%로 20대 전체에서 2.2%P, 20대 여성층(51.2%)에 비해서도 4.8%P 높게 나타났다.


다만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60.1%)·호남(60.8%)·회사원층(60.0%)의 긍정평가가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60% 이상을 기록하며 부정평가와의 격차를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수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TK)에서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대한 긍정평가(46.9%)가 부정평가(45.0%)보다 1.9%P 앞서 눈길을 끌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층(58.1%)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전통적 보수지지층이 많은 노동자·무직·은퇴자층에서는 부정평가가 각각 53.7%, 58.5%, 56.6%로 높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이 많은 회사원층(32.3%)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차이 났다. 성별로는 남성(50.8%)이 여성(44.1%)보다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김미현 소장은 이에 대해 "이번 신년기자회견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색다른 측면이 많아 평가가 아주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긍정과 부정평가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정평가가 많은 자영업자와 관련해선 "자영업자는 최저임금에 대한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에 실망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20대 남성층에 대해 김 소장은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컸던 20대 남성층은 아르바이트·비정규직에서 일을 많이 하는 층"이라면서 "최저임금이 많이 오르면서 본인들의 임금도 같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본인들의 일자리가 많이 없어지는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문 대통령이 좀 더 20대 마음을 얻기 위해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2%이다. 자세한 사항은 알앤써치와 아시아투데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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