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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정찬우 거래소 신임 이사장에 거는 기대

[취재뒷담화]정찬우 거래소 신임 이사장에 거는 기대

기사승인 2016. 09.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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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_증명사진
경제부 임초롱 기자
30일 한국거래소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변은 없었습니다.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는 총회였지만, 앞서 후보 등록시절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래소 5대 이사장으로 5분여 만에 확정되는 자리였을 뿐이었습니다.

이에 거래소 노동조합은 ‘출근 저지’ 등의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자본시장 관련 업무를 전혀 해본 적 없는 정 신임 이사장의 이력을 비판하면서 말이죠. 이미 노조는 이날 주총에 맞춰 부산 본사와 서울 사옥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한 상황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날로 퇴임하는 최경수 이사장이 추진해오던 거래소의 지주회사 개편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거래소와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을 통한 기업공개(IPO)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관련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개정안은 19대 국회에 막혀 현재 20대 국회에 표류 중입니다. 정 신임 이사장에게 공이 넘어온 만큼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국회를 설득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이날 이임사를 끝으로 거래소를 떠나는 최 이사장 역시 “지주사 전환 및 IPO를 통해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과 역량을 키우려던 목표는 미완의 숙제로 남기게 돼 안타깝다”며 “향후 신임 이사장을 중심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머지 않은 시기에 성공적으로 체제개편을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자본시장 활성화도 당면한 과제로 꼽힙니다. 시장은 수년째 박스권에서 맴돌며 활력을 잃은 상태입니다. 수수료 수입에 편중된 시장 구조 역시 정 신임 이사장에게는 고민거리가 될 예정입니다.

내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정 신임 이사장은 오는 4일 취임식을 갖고 부산 본사로 먼저 출근한 뒤 정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신임 이사장이 금융투자업계의 맏형 격인 거래소의 수장으로서 업계 안팎을 추스르고 거침없이 과제를 수행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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