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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수장 하마평에 떠는 금융공공기관 직원들

[취재뒷담화]수장 하마평에 떠는 금융공공기관 직원들

기사승인 2017. 0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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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_증명사진
경제부 임초롱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차기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금융공공기관장들의 후속 인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 직원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습니다. 수장의 교체 등에 따른 조직개편 및 자리배치가 분위기 쇄신 차 새롭게 이뤄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죠. 직원 개개인 저마다의 향후 자리배치와 새로운 수장 부임으로 생기는 변화에 대한 관심이란 얘깁니다.

현재 수장이 공석이거나 기관장이 전 정권 인사로 분류돼 교체될 것으로 거론되는 기관은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SGI서울보증·한국거래소 등입니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금감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공약한 탓입니다. 금감원 내 부서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한다는 내용입니다.

최 신임 위원장이 “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에 이견은 없지만 금감원에서 분리하는 게 효율적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긴 했지만, 원내 근무 직원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보호처 직원들 외에도 동료들 중 누가 금소원으로 분리돼 나가게 될 지, 아니면 누가 남게 될 지가 요즘의 화젯거리라는 후문입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 신임 위원장이 자리를 잡은 후 임기가 4개월여 남은 진웅섭 금감원장의 임기 보장 여부와 차기 금감원장 인선이 정해져야 금소원 분리도 국회 등에서 본격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원장이 오면 조직 내 기류 변화 등은 불가피하기에 최근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에 대한 성향 파악이 직원들 간 화두”라고 귀띔했습니다.

현재 수장의 공석으로 새로운 기관장을 맞는 게 확실한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이들의 불안감은 직접 몸담고 있는 조직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서부터 오고 있는 것이지요.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도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 후속 인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수출입은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SGI서울보증의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94%를 갖고 있어 금융당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자리입니다. 이제 갓 진용이 꾸려진 새정부 1기 경제팀의 혜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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