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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슈퍼앱’사랑

[취재뒷담화]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슈퍼앱’사랑

기사승인 2017. 1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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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올 하반기부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슈퍼앱’인데요. 이 이름을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직접 지었다고 합니다.

슈퍼앱은 신한은행의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등 각기 흩어져있던 6개의 앱을 하나로 모은 통합 앱입니다. 당초 이름은 ‘원(ONE)앱’이었습니다. 6개 앱을 하나로 모았다는 의미를 담았던 겁니다. 이후 위 행장은 “무언가 강력해야 하고, 뭐든지 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슈퍼(SUPER)’라는 이름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이후 이 통합앱 이름은 ‘슈퍼원앱’이 됐는데요. 위 행장이 다시 실무자에게 전화를 걸어 “아예 ‘원’을 빼고 ‘슈퍼앱’이라고만 가는게 어떨까?”라면서 이 이름으로 확정 지었다고 하네요. 평소 위 행장의 꼼꼼한 스타일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위 행장이 슈퍼앱을 자식처럼 챙기는 것은 그만의 경영 철학 때문입니다. 신한카드 사장 시절부터 위 행장은 ‘디지털 전도사’라고 불리며 카드 업계 최초 빅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신한판(FAN)앱을 현재 신한금융그룹의 플랫폼으로 확장시킨 바 있습니다.

평소 위 행장은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이나 제안을 듣는 와중에도 끝없이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디지털 금융과 관련해서는 늘 가능성을 열고 실행할 것을 주문한다고 합니다.

위 행장은 최근 AI 전문가인 장현기 박사를 직접 만나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 본부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장 본부장은 삼성전자 소프트센터와 IBM코리아에서 모바일 플랫폼 설계를 주도하고 SK의 AI플랫폼 개발을 총괄한 전문가입니다. 틀에 박힌 듯한 은행원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 디지털 전문가를 영입한 것입니다. 그동안 이자마진이라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던 은행이 디지털 금융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위 행장은 은행 전반에 만연한 수동적인 마인드와 복지부동형 자세를 바꾸고 있다”며 “매사에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고 일을 추진하는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위 행장의 디지털 경영 철학이 담긴 슈퍼앱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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