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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채용비리 추가 검사서 경남은행만 빠진 사연은

[취재뒷담화]채용비리 추가 검사서 경남은행만 빠진 사연은

기사승인 2018.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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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_증명사진
경제부 임초롱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추가 검사를 진행키로 한 가운데 경남은행만 포함되지 않아 관심이 쏠립니다. 금감원은 앞서 KB국민·신한·KEB하나·NH농협·Sh수협·대구·부산·광주·경남·전북·제주은행 총 11곳을 상대로 강도 높은 1차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검사에서 경남은행은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추가 검사에선 제외키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나타난 임원 자녀 특혜 채용 등 부정청탁 사례가 경남은행에서만 발견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경남은행은 서류심사와 인·적성 검사, 그리고 직급에 따라 2차 혹은 3차에 걸친 심층면접으로 행원을 선발합니다. 지방은행이기에 지역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한 지역 소재 학교장 추천서를 받긴 하지만 일부 은행들처럼 특별전형으로 따로 채용하는 게 아니라 입행 지원자 모두를 한곳에 모아두고 심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추천서를 받아왔다고 해서 특혜를 주는 게 아니라 그저 입행 지원자 중 한 명일 뿐이기 때문에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란 설명입니다. 최근 은행권 채용비리에서처럼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뒤에선 합격자를 내정하는 게 아니라 ‘진짜’ 공개채용인 것입니다.

한편 금감원이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1차 검사 결과, 몇몇 은행에서 전·현직 경영진의 자녀와 관련한 채용비리 정황을 발견했다고 알려집니다. 금감원은 1차 검사 결과를 기초로 2차 검사에서 혐의가 없다고 판단된 은행에 대해선 검사를 종료하고, 혐의가 확정된 은행에 대해선 곧바로 수사당국에 의뢰할 방침입니다. 금융권 밖에선 최근 정부가 진행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에서 서류조작·선발인원 변경 등 2200건이 넘는 지적사항이 나와 후속조치 및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남은행의 채용비리 검사 대상 제외 이슈가 돋보이는 배경입니다. 경남은행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말이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채용비리 근절을 통해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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