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 뒷담화]“담배 연기 없는 여의도 어때요?”

[취재 뒷담화]“담배 연기 없는 여의도 어때요?”

기사승인 2018. 07. 18. 17: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흔히 담배를 저급 마약이라고 하지요. 흡연가들은 피우면 기분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안피우면 기분이 나빠진다며 니코틴 중독의 해악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하곤 합니다.

폭력적인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의도 증권사 직원들도 담배를 참 많이 피웁니다. 여의도 빌딩숲 사잇길은 종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건강을 해치고 가정 경제에도 부담이 되는 백해무익한 습관, 개인의 노력은 계속 돼왔습니다. 그러나 다이어트가 요요 현상을 동반하듯 금연과 금연 중단도 반복됩니다.

증권맨들의 흡연으로 ‘담배꽁초 섬’이 돼 가는 여의도를 보다 못한 금융당국이 근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은 영등포구청에 여의도역 인근 지역에 대해 금연구역 지정과 단속 등을 요구했습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국민 건강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최근 금감원이 증권사 사장들에게 ‘편지’를 써서 호소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 사장들에게 직원들이 거리에서 흡연하는 것을 자제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쓴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말들이 많았습니다. ‘금감원이 남의 회사 직원 흡연까지 감독하나’ ‘이참에 관련 과라도 하나 신설하려나 보다’ 등 금감원이 별 걸 다 간섭하려 한다는 불만에서 나온 겁니다.

그렇지만 금감원은 “감독할 의도가 절대 아니다. 다만 깨끗한 거리를 위해 좋은 의도로 건의한 것이다”라고 합니다. 당연히 여의도 비흡연가들은 금감원의 편입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