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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일과 삶 균형 찾자” 워라밸 확산에 변하는 기업들

[취재뒷담화] “일과 삶 균형 찾자” 워라밸 확산에 변하는 기업들

기사승인 2019. 0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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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사내 방송으로 퇴근 알림
두산 'PC 오프 제도' 실시
에쓰오일, 4조 2교대 실시 논의
큰 증명사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를 적극 추진하고자 오후 5시30분 퇴근을 권장하고 있으니 시간에 맞춰 퇴근해주시기 바랍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건물 내에는 이런 내용의 방송이 울려 퍼집니다. 효성은 지난달 15일부터 퇴근 알림 방송을 내보내면서 주 52시간 근무제 준수를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효성은 안내 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퇴근 후에도 즐겁고 보람 있는 하루 되기를 바란다. 오후 6시30분 안에 업무를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눈치를 보지 않고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후 6시30분를 넘겨 근무해야 하는 경우에는 사전 근로신청 및 승인을 완료해야 합니다.

지난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 이후 기업들의 사내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퇴근 독려 방송, 출퇴근 시간 관리, PC 오프(OFF)제도 등을 통해 임직원 워라밸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두산은 11일부터 전 계열사 국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일정 시간이 되면 PC를 잠그는 ‘PC 오프(Off)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또 두산은 출퇴근 시간 기록을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준수하고, 복장자율화를 시행하는 등으로 직장 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정시 퇴근 문화를 정착하고 임직원의 워라밸을 향상하기 위해 고안한 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쓰오일은 ‘4조 2교대’ 근무 도입을 논의 중입니다. 근무 조를 4개로 편성하고,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2개 조가 12시간씩 근무하는 형태입니다. 연간 총 근로 시간은 동일하지만 남은 2개 조는 휴무하게 돼 휴무일이 80일 이상 늘어나게 됩니다.

지난해 말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4조 2교대 근무 시범 실시에 합의했습니다. 정확한 시행 일정은 미정이지만, 상반기에 시범 도입할 예정입니다. 4조 3교대 근무 형태가 일반적인 정유업계에서 4조 2교대 근무는 최초 시도라 눈길을 끕니다. 에쓰오일이 새로운 근무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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