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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SK이노베이션-LG화학, 배터리 싸움에 中·日 ‘어부지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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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SK이노베이션-LG화학, 배터리 싸움에 中·日 ‘어부지리’ 우려

김윤주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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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C에서 SK-LG 배터리 소송으로 치열한 다툼
'제 2의 반도체' 배터리 성장에 국내기업 협심해야
김윤주
‘어부지리(漁父之利)’ 최근 전기차 배터리 국내 대표 기업 간 소송이 확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한·중·일 기업들이 마주한 상황이 딱 이런 것 같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동북아 3국 기업들이 뜨겁게 맞붙는 삼파전 구도인데, 국내 기업 간 소송이 이웃 경쟁사들의 배만 불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를 두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하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LG화학과 LG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히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양사는 서로 대화의 문을 열어놨다고 말했지만, 먼저 화해의 손은 내밀지 않은 채 기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송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LG화학에 여러 차례 접촉했다”고 주장하지만, LG화학은 “공식·직접적인 대화 요청이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배터리 시장에서 한·중·일 주요 기업들 간 주도권 경쟁은 팽팽합니다. 이번 소송 또한 SK와 LG가 미국이라는 거대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이는 ‘발목잡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소송에서 양사 중 누가 이기느냐에 상관없이 둘 다 침몰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양사는 이번 소송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통상 각사가 법률대리인에 월 50억원가량 지출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옵니다. 소송이 장기화할수록 금전 피해는 물론, 기업 이미지 손실까지 우려됩니다.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길이 막힐 수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중국과 일본 기업이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SK와 LG의 소송으로 한국 기업이 주춤하는 사이, 중·일 기업이 기술력을 높이고 점유율 격차를 벌릴 수 있습니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 간 협동을 통해 미래 발전 발향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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