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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KB손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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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KB손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김지수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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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시(refresh)가 있어야 업무 효율도 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직원들의 장기휴가제도와 주 40시간 근무제도를 도입한 취지를 보여주는 말입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은 기업들의 오랜 과제입니다. 업무 강도를 높여 효율성을 좇는 기업도 있지만, 반대로 직원들에게 자유시간을 넉넉히 줘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도 있습니다. KB손보가 최근 보이는 모습은 후자로 보입니다. 직원들에게 ‘휴식’을 권장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반복적 일상을 벗어나 긴 여행을 떠나는 것은 모든 직장인들의 ‘꿈’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단지 ‘꿈’으로만 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직장인들은 퇴사를 꿈꾸기도 합니다. 하지만 KB손보 임직원들에게는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됐습니다. 회사가 한 달짜리 장기휴가제도를 도입하고 직원들에게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휴가제도는 2017년 시범 시행한 뒤 지난해부터 정식 도입된 제도로, 올해 2년차를 맞았습니다. 5년 간 KB손보 전 직원이 1개월의 장기 휴가를 떠나는 것을 목표로 시행 중입니다. 직원들이 스스로 휴가 계획을 세워 회사에 제출하면, 회사는 부서별 인력 상황 등을 고려해 업무상 공백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 수용하고 있습니다. 휴가에 더해 회사가 200만원 한도 내에서 항공비를 지원하며 직원들의 경비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회사의 장기휴가제도를 직원들도 매우 반기고 있다고 합니다. 한 달짜리 휴가를 얻게 된 직원들은 대부분 장기 여행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장기휴가제도를 사용한 한 직원은 ‘필리핀에서 한 달 살기’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KB손보의 직원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찾기 노력은 더 있습니다. PC 온오프(On-Off) 제도를 통한 주 40시간 근무제도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업무 PC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10분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정책입니다. 불가피하게 연장근무가 필요한 경우 OT(오버타임) 근무를 신청하고, 승인을 받아야만 추가 근무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본격 도입되면서 워라밸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지는 여전히 기업들의 고민거리입니다. 이때문에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근무시간만 제한하면 어떡하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KB손보의 ‘직원 워라밸 찾기’ 행보는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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