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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효성家 삼남 조현상, 수입차 올인... 자동차·타이어 물려받나

[마켓파워]효성家 삼남 조현상, 수입차 올인... 자동차·타이어 물려받나

기사승인 2016. 1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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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부사장
효성 조석래 회장의 삼남 조현상 부사장이 수입차 사업을 위한 광폭 횡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판매업체인 더클래스효성 지분을 효성으로부터 약 60% 취득하며 상품판매 이익을 크게 늘린데 이어, 부동산매매 회사인 신동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더프리미엄 효성에 대한 지배력까지 갖게 됐다.

업계는 조 부사장이 더프리미엄효성의 모회사인 신동진의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렉서스 판매업체인 더프리미엄효성의 실적 개선은 물론 수입차를 중심으로 한 사업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효성그룹의 경영 승계 과정에서 조현준 사장(장남)과 조 부사장간 교통정리도 확실해질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3일 신동진은 효성토요타로부터 더프리미엄효성의 지분 21만주를 69억3100만원에 취득했다. 신동진은 80%의 지분을 보유한 조 부사장이 최대주주다. 신동진이 더프리미엄효성의 지분을 100% 확보하면서 조 부사장의 지배력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효성은 더클래스효성(메르세데스벤츠), 효성토요타(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렉서스) 등 수입차 딜러사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조 부사장은 효성으로부터 더클래스효성의 지분 58.02%를 매입해 현재 61.5%를 보유 중이다. 이후 더클래스효성의 매출은 2014년 5226억7700만원에서 2015년 7077억9800만원으로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기간 112억원에서 153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더클래스효성은 관계 계열사의 매출 비중을 크게 줄이고 실제 수입차 관련 상품판배 비중을 늘려 실적을 견인했다. 더클래스효성의 특수관계자 매출액은 2014년 73억900만원에서 2015년 19억6800만원으로 줄어든 반면, 실제 수입차 관련 상품판매 매출은 2014년 4745억원에서 2015년 6522억원으로 늘었다.

효성토요타도 2014년 적자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 15억56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과거 토요타의 리콜사태 등으로 인해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이번에 더프리미엄효성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이 외에도 효성은 지난해 마세라티와 페라리를 수입해 판매하는 FMK도 인수했다.

조 부사장은 현재 더클래스효성(61.50%)과 벤츠 딜러사인 신성자동차(42.86%)의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효성의 수입차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번 더프리미엄효성의 지배력 확대도 수입차 시장의 실적 견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분기 기준 와이퍼, 에어백쿠션 제조, 타이어보강재 생산 등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사업자는 19곳이다. 이중 국내는 2곳, 독일·멕시코 등 해외 사업자는 17곳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관계 사업들이 향후 수입차 시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효성토요타가 과거 리콜사태로 인해 누적적자가 심하고, 아직 회복이 힘든 상태”이라며 “한국토요타 측에서 효성토요타에 재무구조 개선 자구책을 강구하라는 주문이 있어 더프리미엄효성의 지분 매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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