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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GS, 4세 지분 11% 넘어...경영승계 윤곽 잡히나

[마켓파워]GS, 4세 지분 11% 넘어...경영승계 윤곽 잡히나

기사승인 2017. 0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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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4세들, GS 지분 총 24명이 보유...가장 많아
경영 일선에서 빠진 2세들은 2명에 불과
경영 중심 3세들, GS보유 지분에 따라 자녀 경영 승계 윤곽도
GS家 오너 4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GS 지분이 11%를 넘었다. 그룹내 경영을 맡고 있는 오너 3세들과 함께 이들의 자녀인 4세들의 지분이 점점 늘어나면서 향후 GS그룹의 경영승계 윤곽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GS는 허씨 일가가 GS 지분과 계열회사들을 나눠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명이 넘는 4세들이 지배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구조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GS 지분을 보유한 오너 4세는 총 24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지분율은 11.21%다. 보유 주식수는 총 929만6960주로, 금액으로는 5137억8500만원(12월29일 종가기준)에 달한다.

오너 4세 중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1.73%로 가장 많은 GS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아들 허세홍 GS글로벌 신임 대표이사가 1.4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아들인 허서홍 GS에너지 상무가 5만1000주를 매수하며 지분율을 기존 1.12%에서 1.17%로 올렸다. 허 상무는 지난해 12월14~16일 1만8000주를, 23일에는 2만2000주를 장내매수하면서 꾸준히 GS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오너 3세들은 20명(오너 3세 부인 포함)인데 이들의 보유지분은 총 31.34%로 4세들보다 많다. 최근 GS의 최대주주가 된 허용수 부사장이 5.26%, 허창수 GS회장이 4.75%,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각각 2.58%를 갖고 있다.

GS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2세는 2명에 불과하다. 창업주인 故 허만정씨의 막내아들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이 2.16%, 다섯째인 허승효 알토회장이 0.28%를 보유중이다. 2세 관계자로는 이경훈씨(허승조 전 GS리테일 부사장 부인)가 1080주, 최윤혜씨(허승효 알토 회장 부인)가 2764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허완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GS 주식 6만4218주를 전량 매도했고, 같은 시기 3세인 허용수 부사장과 4세 허서홍 상무가 각각 GS 지분을 늘렸다.

현재 GS그룹은 2세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허창수 회장과 허용수 부사장 등 3세들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2세들이 매도한 지분을 3세와 4세들이 꾸준히 매입하면서 경영 승계를 위한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허창수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전국경제연합회가 정경유착의 통로로 이용되었다는 비판이 일면서 허용수 부사장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그룹내 경영 승계 작업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오너 4세들이 이미 GS 계열사의 임원으로 있으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GS 그룹의 형제경영 향방에 따라 4세들의 승계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GS관계자는 “현재 40여명이 GS 지분을 나눠갖고 있어 특정인에게 편중되어 있다고 보긴 힘들다”며 “최근 4세들의 승진이 잇따르긴 했지만 세대교체로 단정짓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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