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켓파워]조현준 회장, 작년 배당금 400억…효성 1조 영업이익 배경

[마켓파워]조현준 회장, 작년 배당금 400억…효성 1조 영업이익 배경

기사승인 2017. 02. 2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상 최대 '훈풍'에 주주친화정책 극대화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해 배당금으로 약 400억원을 받게 된다. 올해 효성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사상최대 배당금을 지급받을 뿐 아니라 비상장회사인 효성투자개발로부터도 200억원 가까운 배당금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효성의 배당금 확대는 영업이익 '훈풍'과 함께 최근 정부가 기업들에 배당금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한데 따른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효성의 배당금 확대 정책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 기업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회장은 (주)효성으로부터 지난해 242억3700만원, 조현상 사장은 214억35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주)효성으로부터 받는 배당금만 따져도 조 회장의 배당금은 2013년보다 7배 늘어난 수준이다.

조석래 전 회장과 조 회장의 자녀 등을 포함해 오너 일가가 받아가는 배당금은 총 649억원에 달한다.

효성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면서 주당배당금을 5000원으로 크게 올렸다. 이는 (주)효성의 주당배당금 중 사상 최대다. (주)효성의 주당배당금은 2013년 1000원에서 2015년 3500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 외에도 조 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사실상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전 회장과 조 회장, (주)효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효성투자개발도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효성투자개발은 (주)효성이 58.75%, 조 전 회장이 0.25%, 조 회장이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투자개발의 배당금총액은 2013년 108억원에서 2014년 240억원, 2015년 44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효성투자개발이 2013년 (주)효성에 지급한 배당금은 63억 4500만원, 조 회장은 44억2800만원이다.

2015년에는 (주)효성에 263억2000만원, 조 회장에는 183억6800만원을 지급했다.

효성투자개발은 최근 평균 200%에 달하는 배당성향을 보인 만큼, 지난해 배당금도 전년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효성이 올해 배당금을 크게 확대한 데에는 사실상 경영승계를 위한 시드머니 마련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말 효성의 회장과 사장으로 각각 승진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은 3년간 (주)효성의 지분을 각각 3.95%, 3.15%씩 늘렸다.

현재 조 전 회장이 일선경영에서 물러났지만 향후 조 전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기 위해 자사주 매입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2015년에만 (주)효성과 효성투자개발로부터 339억원의 경영승계 시드머니를 챙긴 만큼, 올해 두 회사로부터 받게 될 배당금은 최소 4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효성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금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