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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강원랜드, 규제 이슈에 롤러코스터 타는 주가…실적도 ‘발목’

[마켓파워]강원랜드, 규제 이슈에 롤러코스터 타는 주가…실적도 ‘발목’

기사승인 2019. 03.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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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2% 상승 후 하루만에 7% 꺾여
4분기 영업익도 전년比 31%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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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강원랜드가 규제 이슈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정부의 사행산업 규제 완화 기대에 상승세를 타던 주가는 완화 시점이 2021년으로 미뤄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인력 부족 등 성과 부진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워 당분간 주가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강원랜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6% 내린 3만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초(3만900원)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연초 이후 지난달 14일까지 강원랜드 주가는 12%가량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총량 규제 완화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작년 11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제3차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통해 매출총량 규제를 완화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5년간 연평균 8%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매출 총량제 적용 요율 상향이 2021년으로 확정돼 실망감에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하루만에 주가는 7.2%가 하락해 3만2050원으로 마감했다.

매출총량 규제 완화가 지연된데다 실적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주가는 상승 동력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강원랜드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3519억원, 190억원으로 각각 8.6%, 75.8% 줄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2017년 대비 각각 10.4%, 18.9%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카지노 방문 고객수 감소가 꼽힌다. 실제로 카지노 고객은 4분기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8684명에 달했던 일평균 방문객수는 지난해 7813명으로 줄었다. 또 매출총량제 준수 압박에 베팅 한도가 낮은 게임 기구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용 비리 파문에 따른 인력 공백 이후 작년 9월 신규 인력이 충원됐으나 휴직자 등 감안시 현재 인력으로 카지노 영업을 완전 가동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객 재방문율이 하락해 저조한 성과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성과 부진 요인이 단기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5%, 10.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각종 악재로 부진했던 작년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호전이 예상되나 개선폭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라며 “인력 충원 등은 추후 정부의 허가가 수반되어야 할 상황으로 단기 해소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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