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켓파워]현대글로비스, 주당 3300원 배당 결정…정의선 부회장 288억원

[마켓파워]현대글로비스, 주당 3300원 배당 결정…정의선 부회장 288억원

기사승인 2019. 02. 12. 13: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30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237억5000만원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6조8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71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4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급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손익구조 변동의 주요원인으로 외화환산손익이 2204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급감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과 배당총액을 대비한 배당성향은 28.3%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51.3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정 부회장은 23.29%에 해당하는 873만2290주를, 뒤이어 부친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1만77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배당을 통해 정 부회장은 288억원을, 정 회장은 83억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정 부회장은 보통주 1주당 3000원 현금배당으로 262억을 받았고, 2017년과 2016년에도 같은 금액을 수령한 바 있다. 지난 4년간 정 부회장이 받은 배당금은 총 1074억원에 달한다. 정 회장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6억원씩을 받아 최근 4년간 배당금 총액은 311억원이다.

한편 국내 10대그룹중 현대자동차그룹만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정 부회장의 경영 승계 작업의 핵심으로 지목돼 왔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방안으로 현대모비스의 모듈·AS사업부문과 현대글로비스를 합병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주식의 저평가 등을 이유로 미국 행동주의펀드 엘리엇과 국내 자문사들이 반대하며 무산됐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후 지주사가 될 가능성 높은 현대모비스의 정 부회장 지분은 전무하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지난 3분기 기준 정 부회장 지분율도 각각 2.35%, 1.74% 수준이다. 따라서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을 통해 현대모비스 주식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 주가는 하락하고,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상승해야만 정 부회장으로의 지배구조 개편이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