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축제는 끝나지 않았다…전국 장미축제 4

서울대공원 장미원 축제

봄꽃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화려한 ‘장미’가 전국을 뒤덮는다. 장미축제는 6월초까지 이어져 연휴에 가지 못했다면 주말을 이용해 다녀와도 좋다.

▷ ‘천만송이의 유혹’ 곡성세계장미축제

31일까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1004 장미공원에서 펼쳐지는 세계장미축제의 백미는 1004종의 천만송이 장미다. 세계의 명품 장미가 ‘향기’ ‘사랑’ ‘꿈’ 등을 주제로 3개의 광장에서 프로그램이 꾸려진다.

‘향기광장’에서는 클래식기타·포크음악·아카펠라·일렉트릭 현악 등의 공연이 펼쳐지고, ‘사랑광장’에서는 사랑등달기·사랑의 룰렛·듀엣 러브송·장밋빛 로맨스·사랑은 노래를 타고 등 사랑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꿈의 광장’에서는 보이는라디오·소프트락·오페라·클라리넷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진행된다.

그 밖에 장미를 소재로 하는 체험행사와 관광객 쉼터,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놀이터도 마련됐다.

에버랜드 장미축제

▷ 영화제·캠핑과 함께 즐기는 ‘에버랜드 장미축제’

올해로 서른살이 된 에버랜드의 대표축제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6월14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30주년을 맞아 할아버지·할머니부터 어린 아이까지 가족 삼대(三代)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문화축제로 업그레이드됐다. 100만 송이의 화려한 장미와 함께 공개방송·영화제·캠핑·마칭밴드·아트토이·전통공예 등 다채로운 문화 요소를 접목해 에버랜드 전체를 ‘노천 축제의 장(場)’으로 만들었다.

축제의 주인공인 장미는 3만3000㎡의 장미원과 에버랜드 전체를 수놓는다. 밤에는 ‘LED 장미’들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펼쳐낸다. 장미원 내에는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토피어리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또 6월6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30분에는 융프라우 야외 특설극장에서 ‘가족영화제’가 열피고, 8월23일까지는 캠핑과 영화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빈폴아웃도어 캠프닉 빌리지’가 운영된다. 축제 기간 에버랜드는 평일·주말 모두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다.

▷ 수백만송이의 장미의 향연,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 장미원에서도 6월28일까지 장미원 축제가 펼쳐진다. 오후 9시까지 293종 3만4700주의 장미가 5만4000여㎡의 꽃밭에 화려하게 피어난 광경을 볼 수 있다. 공원 측은 특히 30일부터 6월 첫째주까지 장미가 만개할 것으로 전망해 이번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기 좋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했다. 매주 한쌍을 선정해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사랑은 장미원에서’ 이벤트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에는 댄스 강사의 강습을 받은 뒤 관람객이 함께 춤을 추는 ‘장미원 댄스홀’ 행사가 열린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누구나 장미원 무대에 올라 피아노 실력을 뽐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장미를 이용해 머리끈 등 액세서리를 만들어보는 ‘장미액세서리 공작소’와 장미원에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주기도 한다.

▷ 올림픽공원 국산 장미정원 개장

대부분 유럽산과 일본 장미 일색인 여느 장미축제와 달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선 국산 장미를 즐길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5일 3332㎡ 넓이에 외국에 로열티를 내지 않은 국산 장미로 채운 올림픽공원 장미원을 개장한다.

2013년부터 국산 장미공원화를 추진하면서 외국산 장미를 심지 않았으며, 지난해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국산장미 정원(407㎡)을 따로 조성했다. 현재 장미원의 장미 총 212종 1만8869주 중에서 66종 2500주가 우아미, 진선미 등 국산장미다.

봄 장미는 25일부터 8월25일까지, 가을장미는 10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