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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프랑스 영화 ‘디판’...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삶 그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프랑스 영화 ‘디판’...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삶 그려

기사승인 2015. 05. 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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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디판’(Dheepan)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8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영화 ‘디판’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오디아르는 2009년에도 ‘예언자’로 칸영화제 2위 상인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받았다.

오디아르 감독은 “(심사위원장인 영화감독) 코엔 형제에게 상을 받는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면서 영화 촬영을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가족에게 감사를 표했다.

영화 ‘디판’은 프랑스로 건너온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삶을 그렸다.

이 영화 남자 주인공 디판(제수타산 안토니타산)은 스리랑카 타밀 반군으로 지내다가 망명을 결심하고 사망한 3인 가족의 여권을 이용해 프랑스로 건너온다.

디판은 이 과정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인 여자 얄리니(칼리스와리 스리니바산)와 9살 소녀 일라얄(클로딘 비나시탐비)을 만나 가족 행세를 하게 된다.

프랑스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며 파리 외곽에 터를 잡았으나, 그곳도 역시 평화로운 곳이 아닌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다.

오디아르는 디판의 고향에서의 전쟁, 새로운 터전에서의 또 다른 전쟁을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로 그려 나가는 동시에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다수의 장면을 통해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성찰한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기는 하지만,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대사 대부분이 타밀어로 이뤄진다.

심사위원대상은 홀로코스트(나치 대학살)를 주제로 한 헝가리 감독 라슬로 네메스의 ‘사울의 아들’이 차지했다.

사울의 아들에는 유럽에 아직 그림자를 드리우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감독상은 ‘섭은낭’으로 초청받은 대만 허우샤오셴(侯孝賢)에게 각본상은 멕시코 젊은 감독 미첼 프랑코의 ‘크로닉’에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토드 헤인스 감독의 ‘캐럴’에 출연한 미국 배우 루니 마라, 마이웬 감독의 ‘몽 루아’에 나온 프랑스 배우 에마뉘엘 베르코가 공동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라 루아 뒤 마르셰’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뱅상 랑동에게 돌아갔다.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으며 ‘마돈나’와 ‘무뢰한’ 2편이 ‘주목할 만한 시선 상’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

▷황금종려상 = ‘디판’(자크 오디아르 감독, 프랑스)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 = ‘사울의 아들’(라슬로 네메스 감독, 헝가리)
▷감독상 = 허우샤오셴(侯孝賢) 감독(‘섭은낭’, 대만)
▷심사위원상 = ‘더 랍스터’(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그리스)
▷각본상 = ‘크로닉’(미첼 프랑코 감독, 멕시코)
▷여우주연상 = 루니 마라(‘캐럴’, 미국), 에마뉘엘 베르코(‘몽 루아’, 프랑스)
▷남우주연상 = 뱅상 랑동(‘라 루아 뒤 마르셰’, 프랑스)
▷단편상 = 웨이브즈 ‘98(엘리 다그헤르 감독, 레바논)
▷주목할 만한 시선상 = ’램스(Hrutar·숫양)‘(그리무르 하코나르손 감독,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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