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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승부조작 혐의…프로스포츠계 승부조작 사건 재조명 (종합)

전창진 감독 승부조작 혐의…프로스포츠계 승부조작 사건 재조명 (종합)

기사승인 2015. 05. 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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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전창진 프로농구 안양KGC 인삼공사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둔 가운데 여태껏 프로스포츠계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3월 전창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수차례에 걸쳐 사설 스포츠토토에 3억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 등)로 강모씨 등 전 감독의 지인 2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베팅한 경기 후반에 후보 선수들을 투입, 일부러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곧 전창진 감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농구계는 이번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 사건을 통해 2년 전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당시 강동희 전 감독은 2011년 2월부터 3월까지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역시 후보 선수들을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프로농구연맹(KBL)로부터 제명당했다.

이후 농구계는 강동희 전 감독의 사건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신고 시스템을 갖추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를 마친 뒤 10개 구단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KBL은 이번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해 농구 팬들에게 사과했다.

KBL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해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농구 팬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바 최종 수사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며 만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 행위 근절을 위해 수사기관 협조 요청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감독의 소속 구단은 “KBL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본인이 시인하면 빠르게 결론이 나겠지만 사실이 아니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 스포츠계를 뒤엎은 승부조작은 2011년 프로축구에서부터 시작됐다.

승부조작을 하고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힌 이모씨(40)는 2010년 5월 프로축구 선수에게 고의로 패하도록 청탁하고 그 대가로 2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선수들에게 건넨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징역 1년 2월을 선고받았다.

2012년에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현준과 김성현의 승부조작 가담 혐의가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들은 나란히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들에게 영구실격 조치를 내렸다.

같은해 2월 프로배구에서도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현직 선수 16명이 영구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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