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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산폭발, 온타케·사쿠라지마 이어 가고시마...다음은 하코네? 후지산?

일본 화산폭발, 온타케·사쿠라지마 이어 가고시마...다음은 하코네? 후지산?

기사승인 2015. 05. 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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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가고시마(鹿兒島)현 남쪽의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에서 분연(화산분화로 발생한 연기)이 상공 9000m까지 치솟는 분화가 발생함에 따라 일본 내 화산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 활화산의 7%에 해당하는 110개 활화산이 있는 일본에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더 활발해진 듯한 화산 분화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 9월 27일,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에서 대규모 수증기 폭발이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6명이라는 최악의 화산 관련 인명 피해를 낳았다.

입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활화산 사쿠라지마(櫻島)에서는 2013년 8월 분연 높이가 5000m에 이르는 분화가 발생했다. 사쿠라지마의 쇼와(昭和)화구는 올해만 500회 이상의 분화를 기록했다.

또 2013년 11월에는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에서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해 직경 약 200m, 해발 약 20m의 새로운 육지가 생긴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도쿄 방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코네온천이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箱根)산에서는 지난달 하순 이후 화산성 지진이 수천 회 탐지되고, 일부 지점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확인되면서 경계수위가 높아졌다. 지난 6일자로 하코네산에서 화산분화 경계 수준이 평시의 ‘1’에서 ‘2’로 올라간 상태다.

일부 학자들은 300여년 전 대분화를 일으킨 후지(富士)산의 분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후지산에서 1707년 호에이(寶永) 대분화 때와 비슷한 분화가 발생해 용암이 흘러나올 경우 68만 9000명이 피난 대상이 될 것으로 일본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의 의뢰를 받은 화산 전문가들은 2013년 5월 정리한 화산 재해 대책 관련 제언에서 동일본대지진 후의 일본 열도가 혼슈(本州) 북부의 산리쿠(三陸) 앞바다에 큰 지진이 발생한 뒤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9세기 상황과 비슷해 대규모 분화가 단기간에 연속해서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20세기 이후 일본에서 규모 9 이상을 기록한 지진은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해 모두 6차례였고, 이 가운데 5차례 지진의 경우 발생 다음날∼3년에 걸쳐 가까운 화산이 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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