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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떠나는 힐링 자전거 여행 코스 5곳

두바퀴로 떠나는 힐링 자전거 여행 코스 5곳

기사승인 2015. 05.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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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 소설가 김훈의 에세이 ‘자전거 여행’의 첫 구절이다. 자전거 두바퀴에 의지해 공간을 가로지르면 평소에 놓쳤던 풍경들이 오롯이 내 것이 되는 경험을 한다.

푸른 풀과 향긋한 꽃 향기에 취하게 되는 5월과 6월, 자전거를 타기 좋은 계절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장마 혹은 무더운 날씨로 라이딩이 어려워질 수 있어 최적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중한 가족, 사랑스런 연인과 함께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은 이들을 위해 힐링할 수 있는 자전거 여행 코스 5곳을 소개한다.

1. 한강 자전거길

팔당에서 춘천으로 이어지는 북한강 자전거길은 산과 강이 어우러져 있어 경치를 즐기면서 달리기에 좋다. 약 70km의 자전거도로로 이어져 있는 북한강 자전거길 중 강촌 유원지에서 경강교로 약 20km로 이어지는 낭만이 살아 숨 쉬는 강촌 길을 달려보자. 보기만 해도 시원한 강 옆을 따라 달릴 수 있도록 설치된 데크 위를 달리다 보면 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20km 코스의 끝인 경강교 부근에서 만날 수 있는 자라섬 오토캠핑장은 대한민국 3대 오토 캠핑장으로 캠핑 캐라반이 마련돼 있어 별도의 장비가 없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자전거와 캠핑으로 이어지는 낭만적인 자전거 여행에 빠지기에 충분한 곳이다.

2. 아라뱃길 자전거길

인천여객터미널과 김포터미널까지 연결된 아라뱃길 자전거길에는 42km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다. 평지가 많고 자전거 도로의 폭이 5~8m로 만들어져 있어 초보 자전거인들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또한 자전거 도로 중간에 잘 조성된 공원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의 자전거 나들이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 정동진이 있다면 인천 아라뱃길에는 정서진이 있다. 검암역에서 인천여객터미널 부근에 있는 정서진까지 8km로 이어진 자전거 도로를 달려 낙조 명소인 정서진에 도착하면 함상공원, 전망대, 해넘이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달릴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다.

3. 화천 파로호 산소 100길 자전거길

화천천 수로길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화천 파로호 산소 100길은 총 42.2km로 이뤄져 있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나고 해가 머리 위까지 뜨면 강물에 비친 산의 모습이 그려낸 아름다움에 입이 절로 벌어지는 코스로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출발해 붕어섬, 미륵바워 등을 둘러볼 수 있다.

7층짜리 석탑인 위라리 칠층석탑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화천댐 한가운데 위치한 붕어섬을 달릴 때는 강을 가로지르면서 달릴 수 있어 자연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4. 신도·시도·모도 자전거길

영종도 인근의 신도·시도·모도는 공항철도 운서역 부근 삼목선착장에서 10여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신도선착장에서 들어갈 수 있다. 신도와 시도, 모도는 섬을 잇는 연도교를 이용하면 하나의 섬처럼 오고 갈 수 있어 서울 근교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차가 많이 다니지 않고 바다, 산, 갯벌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여유롭게 페달링을 하며 풍경을 즐기기에 적합해 초보 자전거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코스다.

특히 신도를 지나 수기해변으로 가면 볼 수 있는 드라마 ‘슬픈연가’ 세트장과 모도 끝에 있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에서 이색적인 조각물들을 만날 수 있어 자전거 코스 외에 볼거리가 풍부하다.

5. 남한강 자전거길

팔당에서 충주까지 연결된 남한강 자전거길은 총 132km로 장거리 코스에 속하지만, 힐링을 위한 자전거 코스로는 팔당에서 양평으로 이어져 있는 27km 코스를 추천한다. 옛 중앙선 폐철로 구간을 활용해 녹슨 기찻길을 두고 양 옆으로 말끔하게 포장된 자전거 도로와 강변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북한강 철교에 다다르면 북한강철교 바닥을 볼 수 있도록 일부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발 아래로 강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북한강 철교에서 빠져 조금만 달리면 나오는 두물머리를 비롯한 자연명소와 폐역사인 능내역에서 전시 공간과 휴게 시설을 즐길 수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바다, 강, 산 등의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자전거 여행은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좋다”며 “안전한 자전거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헬멧 등의 안전 장비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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