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주도의 첫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공식 출범

중국 주도의 첫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공식 출범

기사승인 2015. 06. 29. 13: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9일 오전 시진핑 주재 하에 서명식 열려
중국이 주도해 설립하는 첫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2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AIIB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하고 사실상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에 이은 G2의 위상을 확실히 입증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지구촌 전역에서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AIIB
2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AIIB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는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제공=신화(新華)통신.
이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주재한 서명식에는 한국의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를 비롯한 인도, 러시아, 독일, 영국 등 AIIB 회원국 57개 대표들이 참석, 이중 50개국이 서명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을 비롯한 나머지 7개국은 필요한 자국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에 서명할 예정으로 있다.

협정문에 따르면 AIIB의 수권 자본금은 1000억 달러로 이중 납입 자본금 비율은 20%, 역내국 지분 비중은 75% 이상이나 일부 회원국들이 배분된 일부 지분을 포기함으로써 청약 자본금은 982억 달러에서 시작하게 된다. 지배구조는 총회, 이사회, 총재 및 1인 이상의 부총재와 임직원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있다.

출자 비율을 뜻하는 지분율은 역시 출범을 주도한 중국이 압도적이라고 해야 한다. 30.34%를 차지한 데 이어 투표권도 25%가 넘는 26.06%를 확보했다. 사실상 주요 안건에 대한 거부권을 확실하게 가지게 됐다. 이어 인도(지분율 8.52%, 투표권 7.51%)와 러시아(지분율 6.66%, 투표권 5.93%), 독일(지분율 4.57%, 투표권 4.15%)이 2-4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지분율과 투표권은 3.81%와 3.5%로 37개 역내국 중에서는 4위, 57개 전체 회원국 중 에서는 5위가 됐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이 가입한 국제 금융기구에서 기록한 것 중 가장 높은 순위에 해당한다. 또 한국에 배당된 자본금은 37억4000만 달러이나 실제 납입 금액은 7억5000만 달러로 향후 5년 동안 분할 납입될 예정으로 있다.

AIIB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사회기반시설 자금을 지원하자는 목적에서 추진된 바 있다. 인프라시설 투자 수요가 2020년까지 매년 7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지분율 5위의 회원국인 한국 기업에 제공될 기회도 많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