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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메르스 환자 ‘완치’ … “일반병실서 재활치료”

국내 첫 메르스 환자 ‘완치’ … “일반병실서 재활치료”

기사승인 2015. 06.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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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1번 환자 음성 판정 … 퇴원 시점은 미정
2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번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사실상 완치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번 환자는 현재 메르스 감염 상태는 벗어났지만 근력이 약화되고 욕창이 발생해 이날 중 일반 병상으로 옮겨 재활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조준성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센터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8일, 11일, 15일, 20일, 23일 등 환자의 객담을 체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고 대변과 소변을 가지고 진행한 유전자 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1번 환자는 지난 5월11일 증상이 발병해 지난달 20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 이후 5월23일~6월27일까지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 그 사이 바이러스성 폐렴과 세균성 폐렴으로 한때 심각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으나 현재는 정상체온을 돌아와 상당부분 회복됐다고 한다.

그러나 환자가 오랫동안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누워있었기 때문에 근력이 약화됐고 욕창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메르스로 인한 폐렴, 욕창 등 합병증세가 아직 남아있어 퇴원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완치라고 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병원에 처음 왔을 때는 겉으로는 멀쩡해보였지만 실제로는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상태였다”며 “현재는 기관절개를 한 상태여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기관절개를 제거한 뒤에는 병력과 관련한 문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1번 환자가 메르스 환자 발생이 없는 바레인에 체류했다고 말하면서 다른 국가를 방문한 이력을 알리지 않아 초반 환자 발견과 방역에 애로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센터장은 “환자가 초반 혼미한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 스스로 고의로 거짓말을 한 것 같지 않다”면서 “환자가 회복돼서 사회로 돌아가면 세상 사람들이 환자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나 질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명옥 국립의료원장도 “모든 분들을 살릴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1번 환자는 상대적으로 건강했던 분”이라며 “이분 살린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분도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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