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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급유기로 유럽산 에어버스 기종 선정.. 그 이유는

공중급유기로 유럽산 에어버스 기종 선정.. 그 이유는

기사승인 2015. 06. 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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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유 능력 탁월한데다 다목적 수송기로 활용 가능..
최종 입찰가격도 총사업비보다 10%이상 줄여
‘하늘의 주유소’라고 불리는 공중급유기로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MRTT가 선정된 것에 대해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각종 무기도입 사업에서 유럽산 기종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기종이 선정되면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에어버스의 A-330MRTT는 공중급유 뿐만 아니라 화물 수송, 병력 수송 등의 동시 임무가 가능한 다목적 전략급유기다.

민항기인 A330-200을 개조해 많은 양의 공중 급유와 상대 기종인 보잉사의 KC-46A보다 2배 이상의 병력 수송이 가능하다.

획득비용과 향후 유지비 등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에어버스사는 총사업비(1조4900억여원) 대비 약 10%이상 감소된 금액을 입찰 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사는 또 공중급유기 도입 후 후속 군수 지원을 위해 1호기 인도 3개월 전까지 지원 요원 교육을 완료하고, 계약서에 급유기 도입 후 30년 또는 한국 공군이 도태시까지 지원을 보장했다.

특히 모기종인 A330-200을 민간항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만큼 국내 민간항공사를 통한 정비가 가능하다는 점도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급유계통의 정비에 대해선 절충교역을 통해 대한항공에 능력을 제공하도록 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유럽산 공중급유기와 미국산 전투기의 상호 운용성과 호환성 우려에 대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전 수행을 위한 상호운용성은 ‘Link-16(디지털 전술 데이터링크 방식)’을 통한 정보 송수신이 가능하며, 상호호환성에 대해선 수락검사 및 각종 인증시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이번에 선정된 공중급유기는 오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총 4대가 도입된다.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우리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은 1시간 이상 늘어나고 연료 대신 무장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리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은 연료를 가득 채워도 독도에서 10여분, 이어도에서 5분가량만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F-15K도 독도에서 30여분, 이어도에서 20여분 밖에 작전할 수 없다.

그러나 공중급유기의 연료 공급을 1회 받으면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분, 이어도에서 80여분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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