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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평택 분양시장, 도시 성장에 부푼 ‘기대’

[취재뒷담화]평택 분양시장, 도시 성장에 부푼 ‘기대’

기사승인 2015. 07. 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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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등 개발호재로 5년 내 인구 100만 예상
인근 동탄보다 열악한 의료인프라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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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사진=황의중 기자
경기도 평택시 분양시장이 도시 성장에 따른 기대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GS건설 ‘자이더익스프레스’(1849가구)가 10일 분양 예정이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평택1·2차’(2265가구)는 8월, 대우건설 ‘평택비전 푸르지오 2차’(1941가구)는 10월, 하반기에는 대림산업이 ‘평택신흥 e편한세상’(1398가구)의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평택 내 공급물량이 줄서 있는 것은 도시 성장 때문입니다. 15조6000억원이 투입된 삼성전자의 반도체단지가 들어서는 고덕 산업단지는 수원 사업장의 2.4배(395만㎡)고, 진위면에는 LG전자가 60조원을 투자해 LG 산업단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대상 수요만 총 336개업체, 고용인원 5만5000여명이 예상됩니다. 내년 수서~평택KTX 개통으로 서울 근접성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평택 개발이 가시화된 2007년 5월 평택 인구는 39만9475명에서 올해 같은 시기 45만3437명으로 8년만에 5만3962명이 늘었습니다. 평택 인구는 향후 5년 내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 유입으로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6월 평택 미분양 가구는 2133가구로 최고치를 찍은 후 10개월만에 90% 넘게 줄어 지난 4월 165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집값도 크게 올라 작년 입주한 평택 동삭동 서재자이의 전용 74.53㎡ 경우 매매가 기준으로 작년 7월 2억5000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지난 4월에는 약 7000만원(30%)이 오른 3억2200만원선을 기록했습니다.

공급과잉 우려에도 승승장구하는 평택 부동산시장을 보면 개발호재가 부동산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숙제도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평택의 의료인프라는 열악합니다. 평택성모병원·굿모님병원·박애병원 외에는 대형병원이 적고, 병상수도 수도권에 크게 못 미칩니다. 인근 동탄신도시의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790병상인 반면 평택성모병원은 420병상에 불과합니다.

분양시장이 흥행은 결국 그 지역은 삶의 질과 관련 깊습니다. 교통 인프라와 택지 확보도 중요하지만 의료 인프라 같은 필수시설 확보에도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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