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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양대통령’ IMO 사무총장 당선자 임기택 “한국인 긍지 살린다”

‘세계 해양대통령’ IMO 사무총장 당선자 임기택 “한국인 긍지 살린다”

기사승인 2015. 07. 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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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 해수부·외교부 '협업외교' 성공모델"
유기준 "해운·조선분야 국제규범 재개정 주도해야"
윤병세 "반기문 효과 이어 임기택 효과 기대"
‘세계 해양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차기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일 “한국인의 긍지를 살리고, 한국의 해양기술을 세계로 전파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다.

임기택 당선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인의 긍지를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에 있는 IMO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다른 5개국 후보를 이기고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선거전 초반 군소후보에 불과했던 임 당선자는 1차 때 덴마크에 밀렸으나 6차까지 이어진 투표에서 거듭 표를 늘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4년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IMO는 국제사회 선박의 항행 안전과 해양환경 보전 등 조선·해양에 관한 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로 우리나라에서 사무총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IMO 사무총장에도 한국인이 당선됨으로써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임 당선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주무 부처인 해수부와 외교부간 ‘협업외교’의 아주 성공적 모델로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중남미 국가를 저희 지지기반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이 선거전략에 큰 도움이 됐고 주춧돌이 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축적한 해운·조선 기술·노하우를 표준화해서 IMO로 가져가고, 그 내용을 다른 나라에서 수용하고 채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범지구적으로도 대한민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상호 ‘윈윈’을 강조했다.

다만 IMO 회원국인 북한도 직접 방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북한의 IMO 활동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IMO를 통해서 북한과 해사협력에 관해 좀 더 챙겨봐야겠지만, 해운 외 정치적 상황들이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해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유 장관은 임 당선자의 선출에 대해 “해운·조선사업과 직결되는 국제기구 수장을 배출함으로써 해양강국으로서의 국가브랜드 상승과 관련 산업계의 부가가치 창출에 긍정적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임 사무총장의 진출을 계기로 해운·조선분야 국제규범 재개정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겠다”며 “해부수에 IMO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문가 양성, 런던 현지에도 IMO 대표부 설치를 통해 대응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장관은 “이번 IMO 사무총장 선출은 임 당선자의 검증된 자질, 한국의 외교력과 해양 분야에서의 업적이 낳은 쾌거”라며 “반 총장 배출과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유엔 시스템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반기문 효과’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번에 ‘임기택 효과’라는 것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외교부는 앞으로도 임 당선자 같이 전문성, 국제적 감각, 리더십을 겸비한 인사가 국제기구 고위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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