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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김승연 위기대응 리더십 빛났다

[투데이포커스]김승연 위기대응 리더십 빛났다

기사승인 2015. 07.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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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공장 가동 정지를 포함해 안전과 관련된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하고, 철저하고 투명하게 사고를 조사하라.”

지난 3일 오전 9시 16분 울산시 남구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 폭발로 협력사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사고수습을 위해 빠른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김 회장은 한화케미칼 폭발사고로 희생된 협력사 직원가족들에게 한화 임직원들의 사고에 준하는 최대한의 보상과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하고 사고 수습에도 만전을 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극내외 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사고예방 노력에 집중할 것도 약속했다. 재계는 이에 예상하기 힘든 사업장내 안전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감의 뜻을 표시하며 상생과 책임경영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해 말 실질적인 경영복귀를 공식화한 후 김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그룹 사업재편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자칫 그룹의 악재로 커질 수 있는 불씨를 조기에 진화해야 한다는 판단도 있었다.

김 회장의 신속한 대응은 한화케미칼이 그룹 재편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주도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과 지난 4월 인수를 마무리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사업의 중심에 한화케미칼이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이번 대응은 삼성 빅딜 마무리로 사업안정화에 들어가야 할 상황에서 그룹의 중심 역할을 해 줄 한화케미칼의 안전사고가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부분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사고 직후 홍기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을 곧바로 현장에 급파하며 이번 사태 수습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조치했다. 특히 홍 부회장을 현장에 급파해 이번 사고를 그룹차원의 사안으로 대처한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불안감을 없애고 최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현대환경 소속 근로자 이모씨(55) 등 6명이 숨지고 공장 경비원 최모씨(52)가 부상을 당해 치료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폐수저장조 상부에서 근로자들이 용접작업을 하던 중 용접 불티가 저장조에서 새어나온 메탄가스 등 폐수 잔류가스에 튀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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