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 ‘공산주의’ 활동하던 청년서 ‘민주주의’ 카드 쥔 승부사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투데이포커스] ‘공산주의’ 활동하던 청년서 ‘민주주의’ 카드 쥔 승부사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기사승인 2015. 07. 06. 15: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산주의 조직에서 활동하던 학생이 민주주의를 앞세워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장에 채무국 대표로 나선다.

국민투표를 통해 긴축안에 대한 재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에 대한 이야기다.

5일(현지시각)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61%가 반대, 39%가 찬성을 택해 22%p 차이로 국민들이 채권단의 긴축안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치프라스 총리는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는 협박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격한 감정을 전했다.

아테네국립기술대학에서 토목학을 전공하면서 80년대 공산주의 청년조직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치프라스 총리가 ‘민주주의’를 마지막 협상 카드로 사용한 셈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어 “이제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이라며 채권단과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1월 총리로 취임하면서 “더 이상의 구제금융체제는 없다”고 선언한 이후 “30% 채무탕감과 만기 20년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그의 승부는 승패를 떠나 역사적 사건으로 남을 전망이다. 신의 나라에서 국가 부도의 목전까지 치달은 그리스 뿐만 아니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향배가 치프라스 총리의 ‘위험한 도박’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