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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로존 이탈, 중국증시 급락 등 국제 금융시장에 ‘9월 위기설’ 나돌아

그리스 유로존 이탈, 중국증시 급락 등 국제 금융시장에 ‘9월 위기설’ 나돌아

기사승인 2015. 07. 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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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시장 일각에서 ‘9월 위기설’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환율전문가이자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칼럼니스트인 도시마 이쓰요는 미국의 금리 인상,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중국 증시 급락 등 3가지 리스크가 9월에 한꺼번에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마씨는 7일 닛케이 칼럼에서 미국 뉴욕의 헤지펀드 관계자들 사이에서 9월 위기설이 가끔 화제에 오르고 있다면서 3가지 리스크가 9월 쯤 현실화될 것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준(FED)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하거나 몇 달 뒤로 미룬다고 해도 나머지 두 가지는 시장에 ‘서프라이즈’가 된다.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예상 분포를 나타내는 점도표(dot chart)를 봐도 예측은 반분돼 나타났다.

도시마는 연준이 금리 인상의 지표로 삼는 미국의 고용 통계는 대체로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그 밖의 경제 지표들에서는 불투명한 요인들이 남아있어 종합적으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이 국민투표 이후 원점으로 돌아갔고 협상이 재개된다고 해도 상환일에 맞춰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태다.

그리스 재무장관이 바뀌었지만 치프라스 정권에 대한 채권단의 불신은 쉽게 불식되기 어려울 정도로 깊다. 이 때문에 협상은 당분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으로 협상의 진전이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ECB의 긴급유동성 지원(ELA)은 증액될 수 없다. 또한 그리스 국내의 유로는 더욱더 고갈되는 상황이다.

우선 직면한 문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가 이달 20일(35억 유로)과 다음달 20일(32억 유로)에 각각 상환일을 맞는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달 20일에 국채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공산이 크다.

도시마는 그리스가 디폴트에 들어간다고 해도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절차가 명확하지 않아 바로 이탈하는 것은 아니지만 9월쯤에는 그 가닥이 드러날지 모른다고 전했다.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는데서 보듯 중국 증시의 취약성이 드러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다. 도시마는 최근 상황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개인투자자들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 정부가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이 안고 있는 막대한 부에 메스를 가해 병소를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주식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타이밍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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