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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8일 상장 미래에셋생명, 시초가에 촉각 “공모가 웃돌 것 기대”

[취재뒷담화]8일 상장 미래에셋생명, 시초가에 촉각 “공모가 웃돌 것 기대”

기사승인 2015. 07.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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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선 경제부 기자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전에 둔 미래에셋생명보험이 시초가(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시초가는 유가증권의 매매거래에서 당일 중 최초로 형성된 가격을 말합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미래에셋생명이지만, 증시 입성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저금리로 보험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앞서 상장된 생보사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투자자의 매력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죠.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8200원~1만원)의 최하단보다도 낮은 7500원으로 낮게 형성됐고, 청약경쟁률(38대1) 역시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공모청약을 실시한 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경쟁률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래에셋생명은 시초가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초가로 향후 주가 방향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순조로운 증시 데뷔를 위해선 공모가 이상의 가격으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거죠.

주권의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9시에 공모가격인 7500원의 90~200%에서 호가를 접수,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흥행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그만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공모가를 상회하는 수준의 시초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대표적인 장외 주식시장인 K-OTC에서 기준가 9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공모가를 웃돌 것이란 예상이죠. 7일 현재 기준가는 912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장외 주식시장에서 1만원대까지 치고 올라가는 등 꾸준히 9000원대를 방어하고 있다”며 “공모가 산정 수치 공개 이후에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장 직후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로 이어진다면, 시장가가 안정적으로 형성된 첫 생보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상장 후 남은 과제 해결에 힘을 쏟아야 할 시기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퇴직연금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을 내세워 상장 이후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내실을 다지고 영업이익창출을 통해 장기적으로 우상향 주가 흐름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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