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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따 학교 논란, 교사가 왕따 지시? “숙제 안 하면 ‘1일 왕따’”

제주 왕따 학교 논란, 교사가 왕따 지시? “숙제 안 하면 ‘1일 왕따’”

기사승인 2015. 07. 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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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따 학교 논란, 교사가 왕따 지시? "숙제 안 하면 '1일 왕따'" /사진=YTN 방송 캡처
 제주 시내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숙제 하지 않은 학생의 왕따(집단 따돌림)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 1학년 부모들은 학교 측에 담임교사의 사과와 담임 교체, 담임 교사의 다른 학교 전출 등의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다.

학부모들 주장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숙제를 하지 않거나 발표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의 이름을 호칭하면서 "OOO는 왕따"라고 낙인찍었다.

'1일 왕따'가 된 아이는 온종일 말을 해서도 안되고, 다른 학생들 역시 왕따가 된 학생과 말을 하면 말을 건넨 학생도 '1일 왕따'를 당하게 된다. 또 점심도 빨리 먹고 자기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5일 왕따'까지 생겨났다. 2명의 학생이 지난 2일부터 5일간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자체 조사한 결과 학생 24명 중 10여 명이 왕따 처벌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학교 측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해당 교사를 담임에서 교체하고 교감이 해당 반의 임시 담임을 맡도록 조취한 뒤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학부모A씨는 "학교에서 두 다 동안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전혀 몰랐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분통 터진다"며 "왕따 제도 때문에 밤에 오줌을 지린 다든지 악을 쓰거나 새벽에 일어나 가방을 싸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아이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지도 과정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교장은 "학교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아이들이 공포의 감정을 가지고 담임을 대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만큼 학생들과 교사를 우선 격리 조치했고 진위를 떠나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송구스럽다"며 "학부모와 교사간 주장이 차이를 보이는 만큼 교사에게 소명자료를 받은 후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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