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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등돌린 외국인…변수는 ‘FOMC’

코스피 등돌린 외국인…변수는 ‘FOMC’

기사승인 2015. 0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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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약세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28~29일 열릴 이번 FOMC 회의에서 성명서 문구 변화 없이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884억원치를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이달 1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은 총 1조573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도 20일과 24일 순매수를 기록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1720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과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펀더멘탈 여건이 여의치 못한 상황속에서 유동성 측면에서의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기에 FOMC 회의 결과에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단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성명서 문구 변화 없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바로 직전 회의인 7월 회의에서 문구 변경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문구 변경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기보다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변경 자체가 크지 않다면 9월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 및 불확실성 완화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금리인상 조기화 필요성이 강조되지 않을 경우 달러화 안정을 통해 이머징마켓에서의 외국인 매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가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에 불리한 환율여건 감안 시 외국인 수급에 대한 중립적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금리인상 언급 등으로 비춰봤을 때 미국의 통화정책은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기에 달러화 강세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은 커보인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돼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해석된다면 오히려 달러 강세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시장에서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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