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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메르스’ 의심 환자 2명 발생...응급실 2시간 폐쇄후 재개장

영국서 ‘메르스’ 의심 환자 2명 발생...응급실 2시간 폐쇄후 재개장

기사승인 2015. 07. 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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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부 맨체스터에서 환자 2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이 응급실을 2시간 동안 폐쇄한 사실이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센트럴 맨체스터 대학병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환자 2명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응급실을 폐쇄한 뒤 즉각 격리조치하고 치료에 들어갔다”면서 “응급실은 2시간만에 가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검사결과를 아직 기다리고 있으며, 병원에 있던 다른 환자나 시민 등 에게는 감염 위험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정보는 투명히 공개할 예정”이라며 “환자 중 1명은 북맨체스터 종합병원으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당국의 로즈마리 맥칸 북서부 담당 국장은 “영국에서는 2013년 2월 이후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메르스가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으며, 영국에서 메르스 확산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메르스 확산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동이나 한국을 여행하는 영국 거주자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매우 작다”고 강조했다.

벤 노이만 영국 리딩대학 바이러스학자는 로이터통신에 “영국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다 하더라도 확산될 위험은 작다”면서 “메르스는 잘못 관리됐을 때만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빠르게 확진자를 격리하고, 접촉자들에게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감염지역을 소독하고, 시민에게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정직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에볼라 사태 덕분에 영국에는 몇 년 전보다 위험한 바이러스를 다루는데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는 한국과 영국 등 모두 26곳이며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449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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