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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경영일선서 물러나…신동빈 회장 체제 굳히기?(종합)

신격호 총괄회장, 경영일선서 물러나…신동빈 회장 체제 굳히기?(종합)

기사승인 2015. 07.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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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신격호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서 물러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사실상 한·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일 ‘통합경영’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신격호 명예회장 추대 절차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 총괄회장이 대표직서 물러나는 것은 1948년 롯데를 설립한 이후 67년 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격호·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신동빈· 쓰쿠다 다카유키 2인 각자체제로 변경됐다.

이번 사태는 전날인 27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일부 친족들과 함께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무리하게 일본으로 데리고 건너가 일방적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 6명을 해임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그날 오후 일본 롯데홀딩스에 나타나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다. 해임자에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도 포함돼 있었다.

경영에서 물러난 듯 보였던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란’으로 보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신동빈 회장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사 해임 결정은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28일 오전 정식이사회를 열어 기존 임원들에 대한 지위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신 총괄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경영권과 무관한 이들이 대표이사라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법적 지위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확고히 다진 신동빈 회장은 ‘한일 통합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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