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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실상 종식 선언, 정부 왜 했나?

메르스 사실상 종식 선언, 정부 왜 했나?

기사승인 2015. 07. 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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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메르스 69일만에 "모든 일상 생활 정상화, 안심해도 좋다"...관광·유통업계 '직격탄' 경기회복 절실...정부 '메르스 추경' 집행...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한화 대한항공, 내수진작 총력전
국무회의8
황교안 국무총리(맨 오른쪽)가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 총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주재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메르스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정부가 28일 우리 경제의 직격탄을 날렸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사실상 종식 선언을 함에 따라 경기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

당장 메르스 발생 70일 여파로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던 관광업계와 유통업종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가 기대된다. 정부도 메르스 후유증을 최대한 빨리 극복하기 위해 22조원 규모의 ‘메르스 추가경정예산’을 조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여파로 2분기에 바닥을 찍은 경기가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민들이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을 모두 떨쳐버리고 경제 생활과 문화, 여가 활동, 학교 등 모든 일상 생활을 정상화해 주기 바라며 그렇게 해도 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5월 20일 이후 69일 만에 사실상 종식 선언을 했다.

황 총리는 메르스 종식 선언의 판단 근거와 관련해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른 종식선언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집중관리병원 15곳이 모두 관리가 해제됐고, 23일 간 새 환자가 전혀 없었으며 27일 격리자가 모두 해제되는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국민들이 이제는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날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것은 국민들이 조속히 일상생활의 정상화를 통해 메르스 후유증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침체된 경제에 어떤 식으로든 활력을 불어 넣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만들어 보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경제는 각 주체들의 심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메르스 종식 선언을 통해 국민들의 소비 심리와 내수 진작, 경기 선순환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주요 대기업들도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을 기다렸다는 듯이 내수 진작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한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그룹들은 대내외 행사를 국내에서 열고 여름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국내 여행을 독려하며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 줘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한편 한국 정부가 이날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긴급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인터넷판인 환구망, 중국신문망과 중국일보, AFP통신과 AP통신 영상 서비스인 APTN, 일본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긴급 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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