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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운명,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이 관건

롯데그룹의 운명,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이 관건

기사승인 2015. 07. 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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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등 신동주 전 부회장 임시주주총회 가능성 제기
롯데 신동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반란’을 꿈꾸던 신동주 전 부회장의 쿠데타가 ‘1일 천하’로 끝나면서 향후 롯데그룹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루 만에 가볍게 형의 쿠데타를 제압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재까지는 우세하지만 아직 그룹을 장악할 만큼 우호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면 판이 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주주총회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선 지분 매입이 절실해졌다.

지난 28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해임 이후 일본 현지언론들도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임시주주총회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 등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이번 이사회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주주총회서 표 대결을 피팔 수 없다고 관측하고 있다. ‘닛케이’는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자산관리 회사가 약 27%를 출자했고, 신격호 총괄회장과 동주·동빈 등 친족이 직접 출자했다”면서 “사원 주주회 등도 주주로 존재하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주주로 보여 파란이 예상된다”고 언급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또다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두 형제의 지분이 엇비슷한 상황에 ‘후계구도의 키’를 쥐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이 어느 아들에게 있는지 확실히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주주총회의 가능성은 더욱 힘을 싣는다.

일단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의 이사회를 장악해 이번 쿠데타를 손쉽게 진압했으나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표심이 향배를 가를 수 있다. 광윤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향력이 상당히 지배하고 있는 만큼 광윤사 지분 확보가 먼저다. 또 신영자 이사장을 비롯해 다른 형제들이 신동주 전 부회장과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면 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28일 일본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진에게 “흔들림 없이 잘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거버넌스(경영체제)가 건전하게 형성되는 데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건전하게 거버넌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달라”며 뒤숭숭한 분위기를 다독였다.

29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신동빈 회장은 일본에 머물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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