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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낸시 펠로시는 알지만 아베는 모르는 고통

[투데이포커스] 낸시 펠로시는 알지만 아베는 모르는 고통

기사승인 2015. 07.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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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결정적 역할한 펠로시
"8월 15일, 아베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의 메시지 해야"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29일(한국시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제2차대전 종전 70주년 기념일인 8월 15일에 아베 총리가 사죄의 메시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워싱턴DC의 미국 의회를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007년 하원의장 재임 시절 미 의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할 때 결정적 역할을 한 것에 대한 감사를 전하자 이 같이 말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또 위안부 희생자들에 대해 “그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며 위로의 뜻도 표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2007년 미 역사상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제110대 의회의 하원의장에 올라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여성’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하원의장을 맡고 있던 펠로시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에 제2차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존재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당시 “그들은 너무 오래 기다렸지만, 우리가 그들의 용기를 인정하는 데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며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방한 했을 때도 “아베 일본 총리가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하길 희망한다”며 “그 장소가 (미국) 의회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이른바 위안부로 불린 많은 희생자의 자손들은 여전히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권력을 가진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펠로시 원내대표는 일제강점시대에 가장 나약하고 힘이 없었던 한국 소녀들의 아픔을 끊임없이 이야기해 왔다. 펠로시가 끊임없이 이야기한 그 고통에 대해 아베 총리는 8월 15일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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