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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뚝심 경영… ‘롯데케미칼’ 빛냈다

신동빈 회장의 뚝심 경영… ‘롯데케미칼’ 빛냈다

기사승인 2015. 07. 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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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분기실적 '사상 최대’
신동빈 회장, 공격적 M&A와 지속 투자로 성장 발판
90년 롯데케미칼서 첫 경영수업… 애착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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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한 롯데케미칼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석유화학을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추진해온 공격적인 M&A와 지속적인 투자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3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 2013년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인 1조5000억원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전날 발표된 2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8.5% 늘어난 6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 1위 LG화학이 이번 분기 기록한 5634억원을 700억원 이상 뛰어넘는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안정화에 따라 에틸렌 생산능력이 높은 회사들이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롯데케미칼의 경우 환율 상승 등의 효과가 계속된다면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의 최대 경쟁력으로 꼽히는 납사분해설비(NCC) 규모는 대산 110만톤·여수 100만톤으로 총 210만톤이다. 여기에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타이탄 생산능력 72만톤을 합하면 국내외 총 282만톤으로 국내 1위 규모다. NCC는 화학제품들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등을 만들어내는 설비로, 저유가로 인해 저가 원료 수혜를 보고 있다.

신 회장은 호남석유화학 시절부터 공격적인 M&A와 투자로 몸집을 불리고 NCC 규모를 국내 최대로 키운 장본인이다.

롯데케미칼(舊 호남석유화학)은 신 회장이 1990년 한국서 첫 경영수업을 시작 한 곳이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여수에 NCC 공장 건설에 착수했고 1992년 완공해 현재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내고 있다.

1993년부터는 등기임원으로서 회사 경영전반에 관여하며 2003년 충남 대산의 현대석유화학 2단지 인수 등 몸집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산공장은 현재 110톤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신 회장은 2004년부턴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로서 지지부진했던 케이피케미칼을 과감히 인수하고 중국진출 등을 진두지휘하는 등 회사에 대대적인 변화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때부터 성장에 가속패달을 밟은 롯데케미칼은 2005년 롯데대산유화를 설립했고 2006년엔 중국 대진화학 유한공사를 인수했다. 미쓰비시레이온사와 합작법인 대산 MMA를 설립했고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2009년엔 롯데대산유화를 흡수합병하고 2010년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타이탄(舊 타이탄 케미칼)을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현재 72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후 2012년 계열사인 케이피케미칼을 흡수합병하며 지금의 ‘롯데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1990년부터 석유화학 경영에 참여해 NCC 증설을 주도하고 투명경영을 실천해 왔다”며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재무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2조9000억원을 들여 미국 석유화학기업인 액시올과 연 100만톤 규모의 에틸렌 공장과 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이후 2018년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량은 연 370만톤에 달해 아시아 민간 석유업체 중 1위가 된다.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타이탄도 증설이 계획돼 있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설 중인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석유화학단지는 하반기 준공해 내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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