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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 신동빈파’ 핵심인물 제사 불참…가족회의 결국 무산?

‘반(反) 신동빈파’ 핵심인물 제사 불참…가족회의 결국 무산?

기사승인 2015. 07. 3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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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롯데일가의 가족회의는 ‘반(反) 신동빈파’ 핵심인물들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31일 롯데일가는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자택에서 신격호 총괄회장 선친의 제사를 지냈으나 신 총괄회장을 비롯해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등 지난 27일 일본행을 함께했던 핵심멤버 모두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제사에 참석했던 신 총괄회장의 형제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오후 9시20분께 제사를 마치고 나온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아무 말 없이 제사만 지냈다”면서 “신영자·신동인은 물론 신동주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선호 사장 역시 “신 총괄회장과 딸 신영자, 아들 신동주·신동빈 모두 오지 않았으며 신영자의 자녀들도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자신 포함) 총 15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공통된 의견은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격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선호 사장은 27일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일본을 찾아갔던 것에 대해 “원래 최고 경영자고 대표인데 뭐가 쿠데타냐”며 반박했고, 신준호 푸르밀 회장도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격노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보통이 아니다”며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돌아섰음을 확실히 했다.

한편 제사 참석차 30일 입국한 것으로 보였던 신동주·동빈 형제의 어머니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안팎에선 이들이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롯데호텔 거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날 KBS를 통해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을 그만두게 하라”는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의 육성 파일과 신 전 부회장을 한국 롯데회장으로 임명한다는 지시서를 공개해 이들이 모여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저녁 신 전 부회장 자택에는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의 남편인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부인 한일랑 여사, 이날 일본에서 입국한 신선호 산사스 식품회사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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