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브리티시여자오픈 역전승…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종합 2보)

기사승인 2015. 08. 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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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 낼 것"
박인비 입맞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가 3일(한국시간)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여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대회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이날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친 박인비는 2위 고진영(20)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루이스 서그스(1957년)·미키 라이트(1962년)·팻 브래들리(1986년)·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1999년)·카리 웨브(호주·2001년)·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 등의 뒤를 이어 7번째로 ‘그랜드 슬래머’의 칭호를 부여받았다.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한 선수가 시즌에 상관없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인비는 2008년 US오픈 우승컵을 시작으로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챔피언십,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또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2015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확정됐다.

LPGA는 “박인비가 한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결과를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대상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아직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남았지만 이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박인비가 이 상을 받게 된 것이다. 박인비는 이 대회 우승에 앞서 6월 PGA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올해 열린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2승을 휩쓸었다.

이날 박인비는 13번홀(파4)까지 선두 고진영에게 3타 차로 뒤졌다. 하지만 박인비는 14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두 타를 줄였다. 이때 13번홀에 있던 고진영은 한 타를 잃었고 박인비는 단번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고진영도 14번홀(파5)에서 반격을 노렸으나 파에 그쳤다. 반면 박인비는 16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한 고진영은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고 승리의 여신은 박인비를 향해 미소지었다.

박인비는 “4·5번홀 연속 보기를 하고 나서는 ‘올해도 어려워지는 건가’라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더니 이후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이날 7번부터 10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려면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 밖에 유소연(25)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나란히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올해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21)는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를 쳐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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