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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신동빈 “롯데는 한국기업”…머리 숙여 국민께 사과(종합)

귀국 신동빈 “롯데는 한국기업”…머리 숙여 국민께 사과(종합)

기사승인 2015. 08. 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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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한국기업입니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롯데그룹의 정체성 논란에 대해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기업’임을 분명히 했다.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에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지를 등에 업고 계속된 ‘언론플레이’를 의식한 듯 이날 한국으로 돌아온 신동빈 회장은 먼저 대국민 사과성명부터 발표했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입국장 앞에서 머리를 숙이며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운을 뗀 후 “한국에서 (신격호) 회장님 옆에서 임직원과 함께 주주를 위해, 그리고 국민과 함께 롯데를 키워왔던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에 따라 국내외에 있는 우리기업들이 빨리 정상화되고 발전시키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가장 핵심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현재 베일에 싸여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과 우호지분 ‘과반’을 획득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여기서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일본에서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그 내용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마지막 만남에 대해선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7월8~9일쯤”이라고 말했으며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형과 아버지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고 싶다”고 말해 법적 분쟁에 앞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는 바람도 전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일정에 대해서는 확실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대신 그는 “지난 6월30일 주주총회 후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 현재까지는 조금 기다려야 하는지 등을 생각 중”이라면서 “이사회의 적법한 절차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의 우호지분으로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이후에도 또다른 베일에 싸인 L투자회사에 대한 부분이나 신영자 이사장의 지지는 어디인지, 또 계열사 분리 가능성에 대한 질문 등에는 답변 없이 묵묵히 차를 타고 사무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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