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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심학봉 탈당, 자정노력 할 것” 새정치 “사건만 터지면 탈당, 꼬리자르기”

새누리 “심학봉 탈당, 자정노력 할 것” 새정치 “사건만 터지면 탈당, 꼬리자르기”

기사승인 2015. 08. 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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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여성의원들, 심학봉 윤리위 제소…"성누리당으로 당명 개정하라"
與, 8월 의원연찬회서 대책 마련 및 의원 단도리

새누리당은 4일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이 여성 성폭행 의혹으로 탈당하자 철저한 수사와 자정 노력을 강조, 새정치민주연합은 탈당은 ‘꼬리자르기’라며 의원직 박탈 등 강도높은 대책을 요구했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있던 심학봉 의원께서 어제 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탈당하겠다고 탈당서를 냈다. 성실히 경찰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에 당에서는 심 의원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황 사무총장은 “다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당 차원의 자정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어떠한 해당행위에 대해서도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말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탈당은 ‘꼬리자르기’란 지적에 대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하면 도덕적으로나 나태한 면이 있는지 그런 것은 그때가서 윤리위원회에 가야할 것은 가고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질 것은 질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조급하게 얘기한다는 것은 무죄로 돼 있는 상태에서 아무 근거 없이 개인의 명예를 짓밟아도 되는지 묻고싶다”고 했다.

‘도덕적 책임이 있지 않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떤게 드러났나? 아직 안 드러났잖나”라고 발끈한 뒤 “분명한건 우리가 이번 케이스의 교훈을 정리해서 워크샵에서 강조할 거다. 의총때도 강조해 절대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강조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했다. 당은 8월 말 열릴 의원연찬회에서 대책 마련 및 의원 단도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남녀간 애정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원이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성폭행 혹은 성매매를 한 사건”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성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했다. 올해초 정부는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에 대해선 엄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심모 의원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국민과 함께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그런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특별히 당부한다. 이 사건은 박 대통령의 안방, 대구에서 벌어졌다”며 “다른 말씀을 하기 전에 집안 단속부터 제대로 해달라”고 힐난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탈당으로 꼬리자르기 연극을 하지 말고 자진 사퇴해서 실추된 국회 명예를 함께 지켜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이후 검찰에 고발하고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제명 요청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여성 의원들은 이날 오전 중 심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할 예정이다.

같은 당 강동원 의원은 “새누리당은 그동안 수많은 성희롱 사건이 있었는데 사건만 터지면 탈당, 잠잠하면 복당시키는 그야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반복했다”며 “오늘 제안한다. 새누리당은 당명을 개정해달라. ‘성누리당’으로 개정해달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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