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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 70년 경원선 복원한다

단절 70년 경원선 복원한다

기사승인 2015. 08. 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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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백마고지∼월정리 구간…5일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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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으로 단절된 경원선 철도가 70년 만에 복원된다.

정부는 5일 오전 11시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공사 기공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미·중·일·러 등 외교사절과 실향민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한다.

1914년 8월 개통된 경원선은 서울(용산역)에서 원산을 잇는 223.7㎞이 철도노선이다. 1945년 남북 분단으로 단절됐고 6·25 전쟁으로 남북 접경구간이 파괴됐다.

앞서 정부는 2012년 11월 경원선 신탄리∼백마고지역(5.6㎞) 구간을 먼저 복원했다. 이번에는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11.7㎞) 복원공사를 확정하고 먼저 백마고지역∼월정리역(9.3km) 구간 공사를 1단계로 착수한다. 1단계 구간은 설계·시행 병행방식으로 추진돼 10월 이후 착수하게 된다.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월정리역∼군사분계선(2.4km) 2단계 구간은 북한과 합의가 이뤄진 후 추진한다.

1·2단계 총 건설사업비 1508억원은 전액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된다. 경원선 북한구간은 남북협의가 이뤄지면 남측에서 자재와 장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사업이 한반도 긴장완화, 남·북간 상호 신뢰 구축, 남북교류 확대 도모 등 실질적인 통일준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반도를 관통하는 경원선이 남북간에 복원되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됨으로써 한반도가 대륙철도의 물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DMZ 안보 및 생태관광을 위해 서울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열차로 이동 한 뒤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필요가 없어 관광객 및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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